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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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고 다니다보면 늘 고민하게 되는 것이 [어느쪽으로 줄 설까?]이다.
교통법규가 있고, 신호등, 차선, 질서의식, 양심이 있으면 그다지 고민할 건 못되지만 애석하게도 본인은 하루에도 몇번씩 그런 고민에 휩싸인다.
- 어느 쪽으로 줄 설까?
- 어느 쪽으로 들이 밀까?
- 어떻게 해야 저 넘들이 내 앞길을 막아서지 않게 방어할 수 있을까?

출근길... 또 그런 고민에 휩싸이다 잠시 찍어본 사진이다.
편도 2차선 길인데 어디로 줄 서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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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0 14:42 2008/06/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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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호등 체계는 좌회전 신호가 별도로 주어지고 그 다음 직진신호로 바뀌는 순서였다.(몇년전 서울에 살때의 기억이므로 지금은 변했을 수도 있겠다)
훗날, 일부지역에서는 비보호 좌회전이라는 형태가 도입되었지만 그리 많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또한 우회전은 별도의 신호가 없었다.

중국 상해의 경우, 좌회전은 대부분 비보호좌회전이다.
즉, 별도의 좌회전 신호가 없고 직진신호일때 맞은편 주행차량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좌회전해 나가는 것이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우회전 신호가 중국에는 있다.
우회전 신호등이 녹색일 때만 우회전이 가능하고 적색 신호등일때는 우회전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런 우회전 신호가 존재하는 것은 중국의 자동차 문화에 기인한다.
도로 우측으로는 어김없이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고, 자전거도 일종의 자동차처럼 인식하는 이네들의 특성상 자동차 주행신호가 직진일때 도로 우측변의 수많은 자전거들도 직진을 해 앞으로 나아간다.
따라서 이 때 차량이 우회전하려고 하면 자전거들과 부딪치거나 엉키기 십상인 것이다.

한국에서 신호없이 우회전해왔던 습관을 가진 운전자들이 중국에서 핸들을 잡을 기회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하시길...
- 별도의 좌회전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직진 신호에서 과감히 좌회전을 하시고
- 우회전할때는 반드시 신호에 따라 하실 것
2007/11/16 10:42 2007/11/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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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띄엄띄엄 아는 사람들은 중국의 도로는 거의다 비포장이며 리어커가 오가고 우마차가 다니는 그런 낙후된 모습을 연상할지 모른다.
사실 중국의 지방에는 여전히 그런 모습이 남아있다.
그.러.나.
상해까지 그렇게 한통속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상해의 도로 사정은 서울과 견주어도 모자랄게 없는 것이다.
도로망이나 체계를 보면 두 도시가 무척 흡사하다는 인상도 갖게 된다.

시내의 도로 형태
두도시 다 직교형 구조로 되어있다.
(직교형 구조란 바둑판식으로 가로세로로 도로들이 나있는 것을 말한다. 종로-청계천-을지로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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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고속화도로

고속화도로라 함은 신호등이 없이 주욱 빠지는 길이 되겠다.
서울 :
한강을 인접하여 올림픽대로, 강변북로가 동서로 가로질러 있고
그와 연계하여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등이 발달되어 있다.
이 도로들은 대부분 육상도로이다.
상해 :
연안고가(延安高架)라는 고속화도로가 동서로 가로질러 있고
그와 연계하여 내환선(內環線), 중환선(中環線), 외환선(外環線) 등 순환도로가 도우넛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이 도로들은 대부분 고가도로이다.
(왼쪽 사진이 상해시내의 고속화도로)

도로 표지판, 차선, 신호등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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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일반적인 표지판


도로의 왼쪽으로 붙어 좌회전하고,
오른쪽으로 붙어 우회전 하는 형태이다.
좌회전은 좌회전 신호를 받고 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우회전은 그냥 우회전한다.


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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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자주보는 표지판


교차로마다 좌/우회전하는 길이 좀 달라서 표지판이나 도로상에 표기된 방향 표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좌회전하겠다고 아무생각없이 왼쪽으로 붙었다간 죽으라고 직진만 해야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
우회전을 그냥 해서는 낭패를 본다. 우회전에도 반드시 신호를 받고 진입해야 한다.
(이것은 도로의 맨 오른쪽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07/05/23 10:39 2007/05/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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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도로위의 신호등을 보노라면 한국의 신호등보다 이해하기 쉽고 편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좌회전 우회전이 화살표로 표시되는데
빨간등은 안되고 녹색등은 된다.

또하나 특이할만한 점은 신호등 옆에 숫자가 표시되는데
현재 신호가 유지되는 시간을 초단위로 알려준다.
한국처럼 신호바뀌기 몇초전에 깜빡꺼리는 것보다는 훨씬 편리하다.

물론, 중국에 있는 모든 도시가 천편일율적인 표시방법을 쓰는건 아니다.
상해도 남은 시간을 숫자로 표시하는 방식을
이제 막 도입하여 설치를 늘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게 도시마다 표현방법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빨간등 No. 녹색등 OK. 의 기본 컨셉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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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초 동안 직진, 좌회전, 우회전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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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초 동안 모든 방향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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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 불가능하며 우회전만 가능한데 32초 뒤에 신호가 바뀐다.


아쉬운 것은 이런 편리한 신호등 체계를 갖춰놨어도
그것을 지키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튼, 우리나라도 이렇게 바뀌면 참 편리할 것 같다.
편리한 것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예방이나 질서유지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

혹, 한국의 신호등을 죄다 이렇게 바꾼다면
잇권개입, 뇌물수수, 비리 등등 또 신문에 날려나?
2007/05/15 10:36 2007/05/15 10:36
바로

한국에서도 몇 군데에서는 시험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번에 한국에 갔을때 본 기억이 있군요 -0-;; 북경에는 거의 없지만, 몇몇 곳에는 있긴 있습니다. 아마 북경올림픽때문에 전 북경시로 확대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만...

신호체계가 있다고 지키는 사람들이던가요?:: 의식을 고치는 것이 먼지일듯 한데...과연~
하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거기에 물들어서 4차선 교차로를 가로지르는 만행을 저지르니까요;; 하하하;;;;

Jxx

너무 만행 저지르지 마세요.
한국에 가면 간첩 취급 받습니다.

아무리 중국이라지만 잘 되어 있는건 인정하고 본받아야 하겠죠.

퍼디

지방에 방문하고 베이징에 오신 분들에게 들어보니 확실히 큰 도시는 질서를 잘지키는구나~ 하시더군요. ^^
한국도 차가 별로 없는 소도시에서는 대로에서의 불법 유턴이나 좌회전을 위한 일시적 역주행들은 종종 볼 수 있으니..

Jxx

저도 외진 지방 몇군데 돌고 상해 들어오면
휴 이제 살았다~ 하는 안도감이 듭니다.
그런 상해도 처음접하는 분들은 쉽게 적응이 안되시죠들... ^^

1004ant

시스템이라도 양호하게 변하고 있는게 천만다행이네요... 원체 많은 사람들이 사니... 통제하기도 어렵겠지만...

사회기간망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저런 시스템이 도입되는 거라 생각됩니다.

Jxx

인프라가 잘 구비되어 있으되 활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거겠죠.
중국인민들이 지킬건 지키고 해서 서로 잘 어울려 살기를 기대합니다.
더불어 외국인인 우리도 함께 편하게 살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