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상해의 지역라디오 방송을 듣다보면 일기예보가 참 섬세(?)하다.
한 도시내의 주요 지역별로 최고온도 최저온도를 소숫점 한자리까지 좌라락 읊어준다.

이를 서울에 빗대어 예를 들자면...

서울지역 날씨 예보입니다.
영등포 최고 21.4도, 최저 12.8도
강남역 최고 22.3도, 최저 14.2도
구파발 최고 20.9도, 최저 12.3도
잠실 최고 21.5도, 최저 13.1도
어디 몇도 몇도, 어디 몇도 몇도...

강건너 포동쪽에 갔더니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반대편 포서쪽 사무실로 전화 걸었더니 날씨만 좋다고 거짓말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던...

땅덩어리 차암 넓기도 넓다.
2007/05/20 10:15 2007/05/20 10:15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상해사람들은 pride가 강한 편이다.
그래서 자기네들끼리는 상해말을 쓴다.
쉽게 얘기하면 상해 사투리이지만 그들에게 있어서는 상해언어일 뿐 사투리가 아니다.
경상도에서는 부추가 아니라 정구지가 표준말인것을 여기에 빗대면 될려나?
어쨌든 표준어(보통화)만 할 줄 안다고 가정할 때,
상해말이란 것은 어쩌면 외국어와 가까울 것이다.
못알아듣기 때문이다.

여러사람이 모인곳에서 서로 표준어로 왁자지껄 얘기하다가
상해사람끼리 얘기할때는 다시 상해말로 한다. 옆의 사람 뻘쭘하게스리...
이런일로 가끔씩은 열받아서 [표준말로 해!!!]하고 윽박지르곤 한다.

얼마전, 차안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상해말로 떠드는 걸 들었다.
아니 라디오 방송에서 왠 사투리?
전화청취도중 청취자가 무심코 상해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진행자도 청취자도 모두 상해말로만 한다.
계속 듣자니...
상해말 전용 프로그램인 것이다.
이 방송에서는 표준어를 쓰지 않는다.

어찌보면, 표준어보다 표준어가 더 편한 청취자들에게는 소중한 방송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도 이런 방송을 하면 어떨까, 가만이 생각해보면 웃음이 난다.
한쪽 채널에서는
아따~ 오늘은 기분이 쪼까 거시기하네요잉~
다른쪽 채널에서는
이 가스나~ 니 지금 머라카노~~

2007/05/13 10:28 2007/05/13 10:28
요요

전구지.....가 부추였어...이럴수가......난 또 전구지라는 식물은 없어진 줄 알았잖아...=_=!!!!
소중한 정보 알고 갑니다..ㅠㅁ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투리 라디오 채널은 정말 인기 최고일듯!

Jxx

전구지인지 정구지인지
서울사람들은 식물인지 동물인지도 잘 모를겁니다.

사투리 라디오 방송... 인기 좋을꺼 같지라우?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