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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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해가 저뭄과 동시에 중국을 떠나게 되었다.
제2의 고향이던 이곳을 떠나 제1의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간다.
서울... 전세계적으로 생활하기 만만치 않은 곳으로 정평이 나있지만 중국에 비하자면... 음...
도로를 횡단할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통해 건너야 하고... 그것도 녹색신호등일때만...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려서도 안되는 서울 생활에 적응이 될른지 모르겠다.

중국생활과 더불어 내 정서의 한구석을 차지해왔던 이 블로그도 동일 주제로 더이상 포스팅이 힘들듯 하다.
중국에 살아야 중국생활에 대해 묘사를 하지...

아무튼 여러모로 시원섭섭하다.

2008/12/29 10:53 2008/12/29 10:53
우리팬

전 2년전에 들어와서 찍어놓은 사진들로 중국생활 우려먹고 있습니다.-_-v 되려, 한국에서 보는 중국이 좀 더 객관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더군요. 중국에선 생각없이 보고, 듣고, 겪었던 것들이... 중국을 떠나자, 하나둘씩 이해가 되고, 이해할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Welcome to Corea 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셔~

Jxx

부산에 계시지요?
저는 서울에 있게 됩니다.
같은 나라에 있더라도 여전히 마주치기는 어렵겠군요.
그간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루살이

가끔들어와 타향살이 마음달래곤 했는데 들어가시는군요.. 아쉽습니다..저도 바로 들어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인데..상하이 생활..정말..인생에 어떻게 기억이 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Jxx

요즘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살기가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전 상해에서 여러 중국 친구들로부터 많은 도움과 좋은 인상을 받았기에 좋은 기억만 남기고 갑니다.
추운 날씨에 몸건강 하시고... 늘 건승하세요~

shain

제가 블로그를 비운 동안 중국을 떠나셨군요
이런 저런 재미있는 사진이나 읽을거리를 종종 읽곤 했는데
아쉽습니다
한국에서도 건승하세요

Jxx

오랜만예요, 한국에 들어와 몇개월 지났는데, 일에 매달리고, 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게다가 회사에선 외부사이트 접속이 안되거든요. 여유가 좀 생기면 블로그 테마 하나 선정해서 다시 시작하봐야겠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습니다. 건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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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동네를 지나다가 실로 감탄스러운 모습을 보았다.
세탁기로 보이는 물건을 자전거 한쪽에다 메달고 게다가 본인은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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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무거울 세탁기를 자전거에 매달고 가겠다고 생각한 발상도 발상이거니와, 게다가 본인이 자전거를 타고 저리 태연히 갈 수 있다는 것은 좀체 계산이 되지 않는다.
그 앞에 가는 아저씨는 한쪽에는 냉장고를 매달고, 다른 한쪽에는 TV를 매달아 균형을 조금 맞춰주는 센스~!
어느집 이삿짐 옮기는 장면이라도 되나???

암튼 저렇게 균형을 잡고 간다는 것은 대단한 경험과 노우하우일터이다...
2008/12/15 10:07 2008/12/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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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금융 위기이다보니 잘나간다는 중국에서도 그 한파가 느껴지고 있다.
아래는 모 사이트에서 추출한 이미지이다.
금융위기 대체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인데, 내용이 재미있다.
출처 http://www.tetes.com.cn/
보다보니 한국에서 얼굴없는 경제대통령이라고 소문난 미네르바의 논조와 일치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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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항 주의
사표내지 마세요.
작장 바꾸지 마세요.
사업 전환하지 마세요.
창업하지 마세요.

=== 제2항 주의
갈 수 있는 직장과 직위를 여러곳 준비해 놓으세요.

=== 제3항 주의
나서서 급여 인상을 얘기하지 마세요. 구조조정은 대개 고임금자부터 시작됩니다.

=== 제4항 주의
친구들이 일할 수 있도록 많이 도우세요.
내가 일을 찾을 때가 되면 그 친구들이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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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항 주의
저축하시고, 국채를 사시고, 2개의 통화로 예금하세요.
주식은 사지 마세요.

=== 제6항 주의
매월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드리세요.

=== 제7항 주의
차 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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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항 주의
위기 뒤의 제일 어려울 때가 아직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 제9항 주의
이혼하지 마시고, 출산하지 마세요.

=== 제10항 주의
위기를 체감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생활하기가 만만치 않을 겁니다.
생활하는데 70%의 돈만 지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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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항 주의
은행을 털 꿈 꾸지 마세요.
성공율은 낮고, 붙잡힐 확율이 큽니다.

=== 제12항
용변을 볼 때 반 정도는 남기세요.
급속히 허기지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제13항 주의
매일 업데이트되는 tetes.com.cn (여기서 광고를 날리시는군요~~ 쩝)을 보시고
좋은 마음씨를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이세요.
2008/12/10 10:45 2008/12/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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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China Story
오가다가 커다란 철제 파이프를 길 옆에 늘어 놓은 것을 보았다.
가스관? 송유관? 도대체 무슨 관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꽤 오랫동안 매설하지도 않고 치우지도 않고...
덩치큰 관들이 도로를 따라 주욱 늘어서 있으니 오가는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가 될 뿐더러 도시미관에도 무척 좋지 않은 영향이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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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가게 아저씨에게 물어봤다.
[도대체 이거 언제 공사한대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던 아저씨 왈~
[공사 끝난지가 언젠데 그걸 물어보슈???]
공사가 끝났다 한다...
자세히 훑어보니 그렇다.
땅을 파내어 관을 묻어 덮는 것이 이니라 그냥 땅위에다 설치해버린 것이다.
아~~~  이 황당함.

파이프가 굴러다니지 않게끔 콘트리트로 고정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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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도 피하고 교각이나 기둥도 피해도 요리조리 관이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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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나 통행로와 만나는 부분만 땅밑으로 매설하여 도로를 피해가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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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아이디어인지는 몰라도 아주 획기적이고 simple한 공법이 아닌가 싶다.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지하 매설보다 훨씬 직관적이지 않은가...
조금있으면 하늘에도 배관들이 주렁주렁 매달리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2008/12/08 10:28 2008/12/08 10:28
1004ant

ㅎㅎ 하늘에 생겨나면 또 글 올려주실거죠? 역시 중국은 일본하고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Jxx

이미 어딘가에는 전봇대에 매달린 전선줄 마냥 공중 배관이 설치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중에는 신문기사에 날지도 모르죠... 하늘에서 떨어진 파이프에 사람 다치다... ^^

igneous

이거 이케아 가는길목인듯..ㅋㅋ 첨에는 저도 여기 지나다가 놀랬던...ㅋㅋ

Jxx

맞습니다. 中山西路에서 漕宝路로 넘어가는 길목입죠.
이 가공할 공법을 보고, 역시... 중국이구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