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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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풀어놓자면
- 수신(修身) : 심신을 닦는다.
- 제가(齊家) : 가정을 바르게 한다.
- 치국(治國) : 나라를 다스린다.
- 평천하(平天下) : 세상이 평안해진다. (혹은) 세상을 평정한다.
는 말의 조합이다.

이는 4서5경중 하나인 대학에 나오는 말인데 그 해석이 두가지로 나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바르면 / 당연히 가정도 바르게 되고 / 나라도 잘되고 / 세상이 평안하다]라는 것이 그 하나요,
[나를 먼저 바르게 해야 / 비로소 가정도 바로잡을 수 있고 / 그런 후에야 나라를 다스릴 수 있고 / 그 다음에라야 세상을 평정할 수 있다]는 것이 그 하나다.

같은 문장을 놓고 어떻게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느낌을 갖지만 어떤 해석이든 그 핵심은 바로 수신(修身)에 있다.

요즘들어 수신(修身)의 중요성을 자주 각인하게 된다.
자신을 바로잡지 못한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려 하고 세상을 평정하려 했을 때,
그 나라의 구성원과 그 세상의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과 충돌과 이반속에 힘들어해야 하는가...
온통 그런 모습들만 보이고 온통 그런 소식들만 들린다.

나는 일개 백성이며 하나의 구성원일 뿐이지만
수신(修身)되어 있지 않은 임금, 자신의 수양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리더가 나에게 충성하라 하고 날더러 따라오라 하면 할 수 있는 악을 다 해서라도 거부하고 싶다.

가정과 나라와 세상에서 뭔가 삐걱대는 소리가 나고 나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이 들 때,
조금이라도 이성을 가진 임금이라면 [잡음내는 놈 없애고 멀어지는 놈 버려~!]라고 지르기 전에
내 수양이 잘못된 건 없는가, 문제의 기원이 내가 아닌가 하는 깊은 자성과 고민부터 해야 할 터이다.
2008/08/04 10:45 2008/08/04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