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Posted
Filed under China Story
삼성 갤럭시 7 스마트폰의 배터리 결함 사태 이후, 여러 반응들이 있는 가운데
중국내 스마트폰 강자인 HUAWEI, OPPO, VIVO 의 대응을 견주어 언급한 기사가 있었는데, 사실 기사 내용보다는 그 기사에 삽입된 이미지가 눈길에 와 닿았다.
hw
국가대표 축구팀도 더이상 공한증 없는데, 화웨이는 언제 삼성 추월할래???
(이미지 출처 : http://www.zjiaxiang.com/)

지난번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중국팀이 한국팀에 2:3으로 석패한 이후, 이제 더이상 공한증 없기로 했나보다.
사실 개인적으로 반기는 얘기다. 실력으로 겨뤄보는 것이 스포츠의 기본이니까.
심리적 요소가 실력을 초월하여 승패에 개입하게 되는거... 그건 정치 아닌가?
2016/09/21 22:59 2016/09/21 22:59
Posted
Filed under Daily Story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중국 3:2 한국승

한국:시리아 0:0 무승부

1 1.
사실 칭찬할만한 결과다.
동네축구도 아닌 월드컵 예선에서 각국의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치른 두경기만에 11. 어느나라 축구팀이라도 쉽게 얻을 있는 성적표가 아니다.

 

그런데, 흥미로는 것은 우리 한국팀에 중국이나, 비긴 시리아나 경기 후에 공통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오히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거다.

반면 11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우리 한국팀은 실의에 빠진 분위기이다.

중국팀은, 우리팀에게 패한 이후 강호 이란과의 경기에서 내용면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두경기 성적 11패에 불과한데, 분위기만은 2승한 것 이상이다.

 

객관적 전력 열세이면서도 자신감을 얻은 두나라는, 객관적 전력 우세이면서도 자신감에 문제가 생긴 한국팀을 상대로 2차전서는 이기려 덤빌테고, 충분히 이길 있다는 분위기다.

 

11. 잘했다.

굳이 1패의 요소가 들라면 상대팀에게 자신감을 선물했다는 거다.

신감을 물한 축구. 우리 자선축구.

어서 빨리 자신감을 되찾아오길...

2016/09/07 22:57 2016/09/07 22:57
Posted
Filed under Jxx's Misc.
UAE전의 유일한 실점이 수비수 조용형의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수비수가, 더구나 최후방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소위 [한방에 걷어내]지 못하고 한번 접은 후 차려다가 뺐기는 것은 개인 역량 측면에서 중요한 MISS다.

그렇지만 그러한 상황에서 조직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 수비 전체의 실수 역시 간과하면 안될것이다.
왼쪽 수비라인에서 공을 가지고 있던 김동진이 상대 공격수의 접근이 있자, 상대적으로 공간에 여유가 있었던 중앙의 수비수 조용형에게 패스를 했고 거기서 공을 뺐기고 만 것이다.
패스 후 김동진은 계속 그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공을 패스한 후 움직여서 조용형으로부터 안전하게 공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어야 했다.
누군지 이름은 모르겠지만 오른쪽 수비수 역시 상대 공격수와 붙어있었다.
조용형은 패스하려해도 그다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의 접근에 봉착했던 것이다.
김동진이 왼발을 주로 쓰다보니 내려와서 조용형의 공을 받아주기에 익숙치 않았을 수도 있겠다.

상대팀 공격상황이라면 수비수는 상대 공격수를 마크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수비진영에서 우리가 공을 가지고 있다면 공을 가진 선수 외에 나머지 선수들은 공간을 확보하고 공을 안전하게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의 실점 상황은 수비수 3명이 모두 공격수와 붙어있는 상황이었던 탓에 공을 가지고 있던 조용형은 상대 공격수가 달려들어도 마땅히 패스할 곳이 없어 혼자 처리하려다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조용형 혼자만의 실수로 덮고 넘어가기 보단 수비 전반의 실수로 보고 보완해야 할 것이다.
2008/10/16 10:01 2008/10/16 10:01
Posted
Filed under Daily Story
공한증
한중전 축구하면 어김없이 오르내리는 말이 [공한증]이다.
해석하면 [한국을 두려워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에게나 중국에게나 가장 경계해야 할것은 [공한증]이란 말 자체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축구팀에게는 상대팀인 한국을 이기는 것보다, 더 큰 심리적 상대인 [공한증]을 극복하는 것이 그들의 발목을 무겁게 했을 것이며,
한국 팀에게는 상대팀인 중국을 이기는 것보다, 깨지 말아야 할 불문율인 [공한증]을 등에 업고 무거운 몸뚱이를 놀려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안한 얘기지만, 이번 동아시아 축구 한중전에서 한국이나 중국이나 그다지 훌륭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시작하기전 공한증과 끝난후 공한증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삐딱한 시각으로 본 골에 대한 분석
1. 첫번째 한국의 박주영 골
한국팀이 잘했다기보단 중국 수비를 탓하게 된다.
중국 수비수는 염기훈과 거의 마주보고 수비를 하다 센터링을 허용한다. 사실상 왼발밖에 못쓰는 염기훈을 더 잘알았다면 염기훈 왼발앞으로 막아섰어야 하는데...
박주영을 마크했던 수비수 역시 염기훈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바보같이(?)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거의 유일한 공격위치였던 박주영을 놔두고 있었던 수비로서의 결정적 실수를 하였다.
공부 많이하고 노련한 상대 수비진이었다면? 첫골은 탄생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2. 중국의 첫번째 골
중국선수의 중거리 슛은 정말 일품이었다.
슈팅 임팩트시 한국 선수가 옆에서 달려들었던 탓에 자칫하면 쫄아서(?) 중심을 못잡거나 임팩트 실수가 있기에 충분한 환경이었는데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확히 임팩트.
박수를 보낼만한 골이었다.
측면에서 중국의 센터링이 올라올 때 판단착오로 뛰쳐나갔던 한국의 골키퍼가 다시 제자리를 잡지 못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3. 중국의 역전골
오프사이드 맞다.
눈에 띄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다른 중국선수가 볼을 터치한 것이 아니라 뒤에서 쇄도한 선수가 골을 넣었다고 하나, 오프사이드에 위치했던 선수가 볼을 터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상황에 관여되면 이는 오프사이드가 되는 것이 룰이다.
즉,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지 않았던 선수가 골을 넣었다 하더라도 이 상황에 관여하였던 동료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므로 그것도 오프사이드다.
그런데, 이번 골을 실제 골을 넣은 선수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니 이미 논란의 여지가 없다.
선심이 축구 심판은 안보고 경기 관람에만 열중한 듯...

4. 한국의 동점골
개인적으로 축구에서 아기자기하게 만들어가는 어시스트와 골의 그림을 좋아하지, 킥 능력 좋은 어느 한 선수가 가만히 서있는 공을 우리나 상대나 가만히 서있는 상태에서 차넣는 프리킥 골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 상황에서만은 키커와 상대 골키퍼, 두사람만 경기하는 거니까...
두번 차면 한번은 넣는 신기의 프리키커라면 모를까, 수십번 똥볼차고 그 중 한번 들어간걸 갖고 전후반 90분 내내 뛰어다닌 다른 선수보다 훌륭한 선수입네... 하는 꼴은 정말 눈꼴 사납다.
그런 점에서 정말 잘 차넣은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골은 개인적으로 박수 생략하고 통과.

5. 한국의 세번째 골. (재역전골)
곽태휘선수의 가슴 트래핑과 오른발 발리슛은 일품이었다. 더구나 슛할때의 볼이 높았으므로 똥볼차기 쉬웠는데 이를 골문으로 잘 집어넣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상황을 보면 한국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아 상대 문전으로 길게 공을 띄웠고 최전방 공격수인 고기구 선수가 헤딩으로 공을 떨궈주었다. 이 때 이 공을 잡은 선수가 한국의 레프트 윙도 아니고, 미드필더도 아니라 바로 수비수인 곽태휘 선수였던 것이다. 공격수도 채 쳐들어갈 수 없었던 그 자리에 왜 수비수가 있었을까. 곽태휘선수는 혹시 그 전 공격찬스에 가담했다가 수비복귀가 늦었던 것은 아닐까?
그것을 논외로 하더나로 당시 상황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그 이후 한국의 모든 뉴스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마지막골 장면이 오프사이드가 보이지 않게끔 잘 편집했더군... 중국의 두번째 골은 오프사이드가 너무나 드러나게끔 편집하더니만...

한국과 중국의 노력하는 축구를 무턱대고 폄하하자는 것이 아니다.
축구를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한국과 중국의 선수들과 그 뒤에 있는 응원단들의 눈에 다른 이끼가 끼는 것이 안타까워서이다.
박수 받는 한 골 외에도 우리가 챙겨보아야 할 것은 너무도 많다.
2008/02/19 10:00 2008/02/19 10:00
Shain

블로그 스킨이 참 예뻐졌네요. 소스를 수정하신 모양인데 참 예쁘게 어울리네요 ^^
전 사실 축구를 전혀 보지 않는답니다. 월드컵 때도 애국심이나 다수가 참가하는 행사란 이유로 축구를 봐야한다고 우기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유선방송이 고장나서(가끔 끊기는 경우가 있어요 시골은) 축구 시청 자체가 힘드셨다고 하더라구요.
집단적으로 같은 취미를 즐긴다는 자체도 오싹했지만 이런 집단주의는 소외의 문제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에 반항심도 들었습니다. 나중에 혹시 같이 취미를 즐기게될 또다른 친구가 생기면 모르겠지만 집단적으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축구는 사양하고 싶더라구요. 스포츠 국가주의는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슬럼프에 빠진 박찬호와 박세리를 나라의 웬수로 만드는 욕설은 정말 섬찟했거든요..
스포츠는 스포츠 자체로 즐겨야 하고, 경기는 경기로 공정하게.. 바른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붐이 좀 줄어들고 나거든 그땐 축구 관람을 생각해 봐야겠네요 ^^
(스포츠에는 좀 빵점이지만 하하하 ㅠ.ㅠ..)

Jxx

개인적으론 축구를 좋아합니다. 상해에서도 클럽 활동을 하고 있죠.
2002년의 축구과 상관없이 축구응원단에 몰려있던 이들에 대해 곱지 않게 보았던 사람들 중 하나가 접니다. 경기내내 죽을 힘을 다해 뛰다가 한골 먹은 수비와 골키퍼는 죽일넘 만들고, 혼자 상대 문전에서 놀다 운좋게 한골 넣은 스트라이커를 영웅 칭송하는 그들은 가요 순위프로 방청객에 있어야지 축구장에 있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던 바 있죠.
잘난거 표현에 능한 사람보다 백그라운드의 동력이 되는 민초들이 인정받는 세상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골의 그것과 같이...
시골의 내음은 코로 마셔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맡는다는 것, 잘 아실테지요.
요즘 바쁘네요. 눈이 멀어지고 있어요.

Posted
Filed under Daily Story
축구경기에 있어서 프리킥은 단지 상대의 반칙으로 얻는 공짜 공격권 정도가 아니라 공격루트의 출발점으로서 전술적 중요도가 많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상대 문전에서의 프리킥은 매우 비중이 높은 득점 수단중의 하나이다.
공의 반발력과 회전력이 좋아지고 선수들의 킥에대한 기술과 파워가 강해지면서 프리킥에 의한 득점은 날로 그 맹위를 떨치고 있다.
따라서 어떤 팀이나 문전 프리킥을 얻으면 세트플래이를 구사하기 보다 직접 슈팅하여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대세이다.

그러한 문전 프리킥 슛은 다른 필드플래이와는 다르게
모든 선수들이 서있는 가운데 그라운드에 멈춰져 있는 공을 한 사람이 차는 것이다.
상대 수비벽을 피하고 골키퍼가 막기 어렵게 골문안으로 차 넣으면 그것이 곧 골이다.
때문에 프리킥 슛을 하는 선수는 공이 적절한 스피드와 회전과 방향을 가지도록 기술을 구사하여 공을 찬다.
만일, 각도, 스피드, 회전, 방향을 매번 완벽하게 맘먹은대로 구사할 수 있다면 거의 100% 골이 된다고 보야하 한다.
그러나 그게 어렵다.
발로 공을 때리는 point와 킥의 스피드, 임팩트가 조금만 틀려도 공이 날아가는 방향은 상당히 틀려진다.
그래도 다른사람보다 그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바로 그런 선수들이 프리킥 전담키커인 것이다.
배컴이나, 카를루스 같은 경우는 포지션에 상관없이 프리킥 찬스만 나면 전담키커로 나서는 것이 그런 경우다.

고전했던 최근 아시안컵의 한국국가대표팀.
팀에서 지정한 것인지 본인이 원한 것인지는 몰라도 이천수 선수가 프리킥 전담 키커로 나서는 것을 자주 보았다.
K-리그의 소속팀에서도 물론이다.
그러나 간혹 그가 성공시킨 프리킥 골의 멋진 하이라이트를 끄고, 다른사람보다 프리킥 득점수가 높다는 껍데기도 벗기고, 다른각도에서 보자.
성공율이 얼마나 되는가. 그 몇골 성공시키기 위해 도대체 몇번이나 실패했는가.

그가 아시안컵에서 시도한 문전 프리킥 슛이 몇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그가 성공시킨 골은 한개도 없다.
뒤집어 얘기하면 중요한 득점찬스를 혼자서 다 날려버린 것이다.
한번 넣으면 영웅이고 실패하면 아쉽게 빗나갔으니 그마저도 너밖에 없다는 논조를 버려야 한다.
시도한 횟수에 비한 성공율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얼마나 높은가는 의문이다.
이란전의 프리킥 실패를 놓고 컨디션이 안좋았다는 인터뷰 기사를 본 적 있다.
그 중요한 득점 기회를 컨디션이 안좋은 본인이 나서야 하는 이유가 무었인지를 모르겠다.
해외무대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그에게 기회를 많이 주어 스카우터들의 이목을 끌겠다는 목적이라면 실.패.다.
기회를 줘도 번번히 무산시키는 선수들을 스카우터들이 좋아할까?
그를 대신할만한 키커가 없었기 때문이라면 그건 더욱 문제인거다.

성공보다 실패가 많다면 실패한 것이 내 실력인거다.
가끔 한번씩 성공한 것을 놓고 진정한 실력인양 하는 것은 거짓이다.
전술이 엉망이고, 감독자질이 없고, 제구실하는 스트라이커가 없고, 백패스해 실점하고, 승부차기를 실축하는 것 만큼이나,
프리킥 득점챤스를 하나도 살리지 못하는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2007/07/29 11:24 2007/07/29 11:24
Posted
Filed under Daily Story
I.
미드필드 진영에서 조광래 선수와 허정무 선수가 동분서주 바삐 움직인다.
- 마땅히 줄곳이 없어 백패스를 하면 상대 공격수가 이를 가로채 우리 골 문 안으로 차넣거나
- 가로챈 상대 공격수 뒤에서 대책없는 백태클을 들어가 퇴장 당하거나
- 아니면, 상대진영 좌우 side 깊숙한 곳으로 눈 질끈감고 공을 길게 차낸다.

이때, 어디선가 나타나 공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차범근 선수, 변병주 선수
- 상대수비가 맞붙으면 허둥지둥하다가 공을 뺐기거나
- 공을 한번더 길게 쳐놓고 니가 빠른가 내가 빠른가 주력으로 승부하거나
- 수비가 엉겨붙기 전에 중앙을 향해 뻥 차넣는다. 누가 받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센터링 했고 공은 날아갔으니 임무는 끝난다. 물론 이때도 눈 질끈 감아준다.


상대팀 문전으로 센터링된 공이 날아오면 상대수비와 엉켜있던 김재한 선수, 최순호 선수
- 상대수비 몸싸움에 밀려 공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바닥에 나뒹굴거나
- 정확도는 모르겠고, 머리에 맞추는데 사력을 다하거나
- 어찌하여 공을 트래핑해 발아래로 떨구면 뻥축구의 진실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하늘로 뻥~! 좌우로 뻥뻥~~!!


위에 열거한 선수들은 같은 팀에서 플래이를 하진 않았지만 70~80년대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던 인물들이다.
또한 위의 상황은 다소 억지스럽긴 하나 그당시의 축구경기에서 낯설지 않게 보아왔던 풍경이며, 어느정도 먹혔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중계방송 아나운서는 전반에는 체력을 부르짖고, 후반에는 정신력을 내세우는 것이 주된 레파토리였다.

II.
그러나 시간이 흐를 수록 축구가 과학적으로 분석이 되고 시스템화 되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겪어왔다.
선수 개개인은 과학적 분석과 해법을 통해 보다 뛰어난 개인기량과 체력을 갖출수 있게 되었고
이른바 패턴축구라고 할만큼 많은 전술과 기법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리하여 발전한 근래의 세계축구와 위에서 언급한 70~80년대 우리나라 축구가 맞붙는다면 어떻게 될까.

체력좋고, 개인기 좋고, 시야가 넓은 상대 미드필더들이 중원에 포진, 조광래 선수, 허정무 선수와 맞붙어
- 공격의 출발점으로서 정교한 패스와 많은 패턴을 구사하며 우리 미드필더들을 수비하기에 급급하게 만들고
- 우리가 공격한번 해볼라치면 빠르고 강하게 압박을 가해 중앙선을 넘는것 마저 허용하지 않는다..


상대의 빠르고 지능적인 좌우side수비들은 차범근 선수, 변병주 선수를 방어하며
- 좌우 side로 공이 투입될라치면 지능적인 오프사이드트랩으로 우리를 허탈하게 만들고
- 투입되어도 우리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스피드로 따라붙어 중앙으로의 볼 투입을 차단한다.


키크고 공에 대한 근성이 강한 수비수들이 김재한 선수, 최순호 선수를 둘러싸고
- 강한 몸싸움으로 정상적인 헤딩 시도를 방해하거나,
- 단조로운 기술과 창조적이지 못한 우리 스트라이커의 패턴을 읽어 미리 차단하거나,
- 전체 흐름에서 고립시켜 아예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반면, 빠르고 기술이 뛰어나며 창조적 플래이를 구사하는 상대의 최전방 공격수는 우리수비 진영에서
- 우리수비를 몇명씩 몰고 다니다 공간으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어시스트 하거나,
- 한두명 가볍게 제끼고 반박자 빠른 타임에 목표지점으로 정확히 차넣어 골을 기록한다.


III.
그렇다.
70~80년대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발전한 현대의 세계축구와 당시에도 축구의 변방이었던 우리나라 그 시절의 축구가 맞붙는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축구만 축구에도 복고풍이 도입된 것일까?
지금 아시안 게임을 치른 우리나라 대표팀을 보면 왜 그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을까...
2007/07/26 14:05 2007/07/26 14:05
1004ant

해설.. 전반엔 체력, 후반엔 정신력 강조... ㅋㅋ 변한게 없죠. 이기지 못한게 잘못이지만, 제대로 뛸 수도 없었던 경기여서 선수나 국민이나 답답했을 거 같네요. 이라크의 두러눕기 신공이나 같은 아랍국가 주심이 경기 운영.. 이걸 넘어서야 하는데 말이죠..

Jxx

맞아요. 과거 우리나라 홈경기에서 우리측 선수와 심판의 공공연한 텃새, 편파 등에도 상대는 우리를 이기는 경우가 많죠. 지더라도 신나게 지는 경기를 보고싶은데 잘 안보이네요...

Posted
Filed under Daily Story
I.
한국과 중국 축구 사이에서 [공한증]이란 말이 빠지질 않는다.
이는 한국에서 중국 겁줄려고 만들어 한국에서만 쓰는 말이 아니라
중국의 공영방송 언론매체에서도 이런 말을 쓴다.
얼마전, 한국 축구에 중국이 패하고 중국 TV는 이렇게 떠들어 댔었다.
[공한증, 언제까지?]

II.
때문에 축구에 관한한 중국 TV에서 한국 축구 중계 보기 힘들다.
스포츠 전문 채널에서 유럽의 어느지역 클럽대항 축구를 중계해주는 경우는 왕왕 있어도
한국축구는 하일라이트도 잘 보이지 않는다.
2002년 월드컵때 몸소 체험한 바에 의하면
중국의 공영매체는 한국축구를 싫어한다.
한국축구가 지는걸 보고 싶어할 뿐,
이기는 것은 언론매체에 기삿거리로 싣고 싶지 않아 한다.

III.
중국은 후진국인가?
전세계에 있는 것은 중국에 다 있다.
특히, 모조품의 천국이다.
루이비똥, 샤넬, 구찌가 어느나라 제품인지도 모르지만
일단 돈되면 똑같이 만들어낸다.
그것도 최첨단 장비를 쓰는것이 아니라,
시골 어느 집구석에서 밥상에 온가족이 모여앉아 손작업으로...
이런말이 있다.
[중국엔 없는 것이 없다. 다만, 진짜가 없다]!!!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축구에 관해서 만큼은 한국보다 많은 점수를 내지 못한다.
내가 객관적으로 봤을때
중국축구가 한국보다 잘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못하는건 아닌데도 말이다.

IV.
나 사실 축구 좋아한다.
어지간한 아마츄어 팀에서는 주전으로 뛸만큼 제법 하는 편이다.
그런데, 한국축구를 대해서는 가장 싫어하는 꼬락서니가 있다.
어중간하게 해놓고, 같은조에 속해있는 어느팀이 딴넘을 크게 이겨주거나,
어느팀이 몇점 차이로 지면 우리는 올라간다...는 식의
어부지리 통과법이다.
정말이지, 지겹다.
[아아~~ 우리는 이번에 졌지만 쟤들이 져주면 우린 4강 올라가요~~~]
으으으~~~

V.
오늘 저녁 중국 테레비서 이례적으로 한국경기를 생중계 했다.
한국對이란.
결국 한국이 1:0으로 이겼지? (이천수 이넘, 맘에 안들지만 오늘골은 볼만했어)
경기가 끝나고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곧바로 이런얘기 한다.
[애석하게도 한국이 이겼네요.
그러면 같은조에 속해있는 중국이 진출하려면
다음에 중국이 이기고 한국이 져주면 승점이 얼마되고,
딴애들하고 득실차 얼마얼마고 해서 중국이 올라갈 수 있어요~!]

VI.
중국도 별 수 없군.
2004/03/18 00:55 2004/03/18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