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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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국제공항.
심천공항은 사실 말이 국제공항이지 국제항공노선은 그리 많지 않다.
공항이 작아서?
심천공항청사의 면적(45만평방미터)은 인천국제공항청사(51방미터)보다 살짝 작은 정도.
그렇게 큰 공항에다, 뜨고 내리는 비행기도 무척 많은 편이지만, 대부분 국내선이다.
그러다보니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국제선 출국장을 찾아 헤매기 쉽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탑승 게이트 앞 의자에 앉아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데,
흔치 않은 소리와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다.
참새가 들어와서 여기저기 오가고 있었다.
귀엽기도 했지만, 이녀석이 공항 청사 내에서 익숙하게 날아다니고 종종걸음 치는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얘는 절차대로 보안검색대를 거친 녀석은 아닐터, 창밖으로 비행기가 오가는 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기도 했다. 푸른 하늘을 날고 싶었던 것일까?
2017/09/10 12:57 2017/09/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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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의 공항에서는 최근 신종 도둑질이 공안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뉴스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하고 참 도둑질도 고생하며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도둑넘들의 행각을 보자면 ...
- 시내나 원거리에서 공항으로 출발하는 공항직행버스를 이용한다.
- 여행용 가방(일명 트렁크)을 버스의 짐칸에 싣고 버스에 올라탄다.
  (버스의 짐칸은 대부분 버스의 외부 측면에서 버스의 바닥쪽으로 짐을 밀어넣는다. 공항으로 가는 승객들이 대부분 짐이 많기 때문에 어떤때는 그 공간마저도 꽉 찬다.)
- 버스가 출발하고 공항에 도착할때까지 느긋하게 있는다.
  (잠자는 옆 승객의 지갑을 슬쩍하거나 하는 소심한 소매치기같은거 절대 안한다.)
 - 버스가 공항에 도착한다.
 - 그러면 버스에서 내려 자기 짐을 꺼내어 갈곳을 간다.
   (이때 다른사람의 가방이나 트렁크를 가지고 튄다거나 하는 소인배같은 짓도 절대 안한다.)
- 이것으로 상황은 끝이다.
 
 그럼 도둑질은 언제?
 키포인트는 바로 가방에 있다.
 공항버스 짐칸에 실어넣은 도둑넘의 가방안에는 또다른 파트너 도둑이 웅크리고 숨어있는 것이다.
 버스가 출발하면 이 가방안에 있던 도둑이 가방을 열고나와 함께 짐칸에 있는 다른 가방을 열고 귀중품들을 슬쩍!한다음 예쁘게 다시 닫아주고 그 훔쳐낸 물건들을 품고 다시 자기 가방에 들어가 웅크려 버스가 도착하길 기다린다.
 버스가 도착하면 버스 안에 있던 다른 도둑넘이 가방을 챙겨 유유히 자리를 벗어난다.
 2인1조인 이들은주로 부피가 적은 고가품을 노렸다.
 가방안에 품고 웅크릴 수 있는 한계가 있고, 부피가 큰 물건을 훔쳤을 경우 승객들이 도난사실을 현장에서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승객들은 대게 나중에 가방을 열어보고서야 물건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고, 이것이 어디서 없어졌는지 쉽게 알기도 어렵다.
 
 나쁜짓이긴 하지만 참 기발한 생각을 하신 도둑넘들도 그렇지만
 이를 잡아낸 공안아저씨들이 더 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2007/09/29 10:57 2007/09/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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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상해는 공항에 있어서도 비슷한 점이 있다.
- 옛날의 국제공항은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기능변경 하였다.
- 옛날의 공항은 도시의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 바닷가에 새로운 대형 新공항을 만들어 국제공항을 개항하였다.
- 국제공항은 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동북아 물류 기지를 지향한다.
- 新공항은 도심으로부터 꽤 떨어져 있어 승용차로 한시간 남짓 걸린다.
위와 같은 몇가지 특징들이 서울과 상해의 공통적인 요소들이다.

김포공항 : 홍챠오(虹橋)공항
두 공항 모두 과거에는 서울과 상해의 유일한 공항이며 국제 공항이었다.
新공항이 들어선 이후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변모하였으며
위치적으로 변두리인데 거주권의 변두리쯤 되므로 멀다고는 할 수 없다.

인천공항 : 푸똥(浦東)공항
이제 명실상부한 서울과 상해의 대표공항이다.
단, 인천공항은 공항에까지 이르는 유일한 도로인 공항고속도로의 비싼 통행료,
최근야 비로소 개통된 전철로 인해 도심과의 연결교통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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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동 국제공항 외관


浦東공항은 공항 근처까지 시내 곳곳에서 연결되는 간선도로 탓에 도시 어느곳에서든 접근이 어렵지 않고
세계최초 상용화된 자기부상열차가 최고시속 430Km를 자랑하며 33Km의 거리를 7분만에 주파하여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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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인천공항이나 浦東공항은 아시아권에서의 경쟁적 위치에 있는
그런 선의의 경쟁이 국민과 인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2007/05/30 10:17 2007/05/30 10:17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Jxx

이메일을 통해 회신 드렸습니다. ^^

1004ant

자기부상열차를 중국이 최초상용화 했다는 소식은 여기서 처음 듣네요... 확실히 우리나라는 거대한 두 나라 사이에서 전략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야 하는 처지인가봐요.

Jxx

중국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종종
그네들의 경쟁상대에는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어찌보면 우리가 덤벼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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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성에 있는 청도는 중국의 全도시 가운데 한국사람이 제일 많다.
보통은 10만명으로 추산하며, 유동인구를 감안하여 15만명까지 보는 시각도 있다.
아마도,
거리가 한국과 가장 가깝고
위도상 한국과 비슷하여 기후나 절기가 낯설지 않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는 지형이
한국사람이 생활하기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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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내 안내 표지판에
우리말이 표기되어 있다.
그 크다는 상해의 공항에서도 한국어 안내 표지판은 찾아볼 수 없는데 말이다.
어딜가나 국제공항 에는 한국어 대신 일본어가 표기되어 있는 것이 오히려 흔하지만,
청도에서만큼은 일본어를 밀어내고 한국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적어도 그것에서만큼은 슬쩍 일본에 대한 우위를 느끼고
혼자 뿌듯해 한다.

2007/03/30 16:09 2007/03/30 16:09
바로

북경공항도 한국어로 되어있답니다. -0-;; 근데 제 기억에 상해공항도 한국어로 되어있던거 같은데(작년 여름에 갔을 때 말입니다. 사실 별로 신경은 안 써서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청도.....맥주제할 때 꼭 간다고 간다고 하는데 아직 못갔군요. 청도에 집이 있는 친구들도 이미 군대에 가버렸고-_;; 그냥 예전에 놀러? 강의하러? 갔던 기억이나 떠올리면서 흐뭇해 보렵니다^^ 그런데 청도는 이미 한국이라고 할 수있겠죠. 마치 예전 통일 신라 시대에 당나라에 있던 신라방처럼 말이죠^^;;;

Jxx

그렇군요. ^^ 북경은 사실 가본지 오래되었고, 기억도 가물가물...
청도공항의 표지판은 한글이되, 그곳 현지인들의 한국인에 대한 인상이 그리 좋지 않은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그렇게 인상이 안좋은 원인이 대략은 감잡히나 그걸 일일히 거론하는 것도 좀 그렇구요.
아무튼 중국인과 한국인이 서로 잘 도와서 win-win하기를 바랄 뿐이죠.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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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으로 출장갈 일이 있었다.
새벽부터 서둘러 나와 공항에 도착해보니...
뭔 사람들이 이리 많은지...

다분히 중국스럽게 요리피하고 조리 새치기하고 하여
비행기에 올라앉았다.

이륙예정시간이 한시간이 지나도 [사소한 고장]이 있어 조치중이라는 말뿐...
언제 이륙할건지 무슨 고장인지 얘기도 안해준다.

다시 30분이 흘러
비행기 못뜨니 내려서 기다리라고, 다 내리라 한다.

그로부터 또 한시간이 흘러...
딴 공항에서 예비용 비행기가 날아오고 있으니 또 기다리라 한다.
영웅뻘되는 몇몇 인민들이 지연안내방송하는 아가씨 마이크를 뺏어잡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댄다.
세계적인 상해 포동 국제공항 장내 모든 스피커가 욕찌꺼리와 성난 인민들의 시끄러운 소리들을 여과없이 뱉어낸다.

교체될 비행기가 왔단다.
**번 탑승구로 가란다. 헉쓰~! 정반대쪽이다.
순진한 우리 인민들은 언제 그랬냐는듯 그쪽을 향해 우루루~~~ 내달리기 시작한다.
세계적인 상해 포동 국제공항 건물안에서 무려 2백명의 사람들이 한방향으로 달리는 경관이 목격된다.
사대부집안 출신인 나는 느긋하게 걸어서 그리로 갔다.
비행기를 타고나니 몇몇 승객들이 비행기 복도에 서있다. 나도 그랬다.
비행기가 원래꺼보다 작은게 섭외되어 자리가 모자란단다.
생애 처음 비행기를 서서 타고 가는 되는 모양이다. 중심잡을 수 있을런지...

서계신 분들은 다시 내리란다.
또다른 비행기 한대 준비한다고....

결국 예정시간보다 4시간 뒤에 비행기는 떴고
그러나 항공사는 배상의 [배]짜도 얘기 없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내가 미팅하기로 약속했던 사람들은 모두 퇴근하고 없었따.

그러려니 해야겠지??? 중국이니까~~~
2006/01/19 21:48 2006/01/19 2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