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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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종된 PDA인 BENQ의 P-50이란 모델을 꽤 오랫동안 사용해왔다.
최근들어 거의 사용이 불가능해질만큼 배터리가 오래가질 못했다. 완충하고 잘 버텨야 하루...
전자상가로 나섰다.
그러나 배터리를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었다. 단말기 모델 자체가 단종된지 오래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구하기 힘든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시장을 돌다가 눈에 띄는 녀석을 발견하여 바로 질러버렸다.


그림 출처 : 22shop.com

O2라는 브랜드의 ZINC라는 모델명의 PDA폰이다.
외관적인 측면에서 두꺼운 몸체, 육중한 무게로 요즈음의 가볍고 슬림한 것으로 가는 추세와 정반대되는 제품임에도 선뜻 선택한 이유는 CPU처리속도, 메모리 등 상당히 좋은 spec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CPU:Intel XScale PXA270 520MHz+ Intel Hermon
- Phone Mode : WCDMA、GSM 900/1800/190, 3G
- Memory : 128MB ROM, 64MB RAM
- Bluetooth, Wi-Fi, Qwerty keyboard

터치스크린의 감도 또한 좋아서 Spb mobile shell을 설치해 사용하면 엄지손가락 하나를 가볍게 놀려 상당히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내가 써본 터치스크린 폰 중에 HTC의 touch가 가장 엉망이었다. 스타일러스로 상당히 힘을 주어 눌러야만 인식을 한다. 그러다 LCD panel 깨먹기 딱 쉽겠더군...)

본인이 생각하는 PDA의 절대강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당분간은 이 친구와 함께 생활해야겠다.
2008/03/26 10:39 2008/03/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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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사용하는 노트북은 ASUS의 U1F라는 모델이다.
근래 시판되고 있는 많은 노트북 중 이녀석이 본인이 바라는 노트북의 기준에 가장 근접하여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최근, 노트북을 구입하고자 했던 태국의 친구녀석이 상해 놀러왔다가 내 노트북을 보고는 눈에 밟혀 꼭 동일모델을 사겠노라고 알아보다가 한국, 중국, 태국 어느곳에서도 재고가 없어 구입하지 못한 것을 보고 그 희소가치에 내심 뿌듯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무엇에 홀렸는지 마시던 커피를 노트북 키보드 위에 냅다 엎질러버렸다. 거의 한잔을 다 쏟았다.
잽싸게 전원 연결 잭을 뽑아내고 노트북을 들어올려 옆으로 비스듬하게 했더니 노트북 키보드 사이사이로 커핏물이 선혈처럼 주륵주륵 흘러나왔다.
이럴때 [대략난감]이란 표현을 쓰는지....

1. 건조
일단 전원을 완전 차단하고 흘러나오는 커피를 마지막 한방울까지 흘러나오도록 기다린 다음
헤어드라이어를 이용, 최대한 말려보았다.
그 후 구동을 해보니 컴퓨터 정상 부팅되며 마우스도 정상 작동한다.
그러나 키보드 타이핑시, 누른 자판과는 엉뚱한 문자가 타이핑 되거나 하나의 키를 누르면 두세개의 문자가 동시 입력되는 에러가 발생하였다.
여전히 내부기판에 커피가 남아 회로상 line간의 short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나마 키보드의 에러외에 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아 주기판에는 damage를 입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 안심.

2. 키보드 모듈 해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겁도 없이(사용자 해체시 A/S 거부 등) 키보드 모듈을 해체하였다.
모듈을 통째로 노트북 본체에서 떼어내는 것은 물론 각 키캡까지 전부 분해하였다. 역시나 안에는 커피의 잔해가 조금씩 남아있었다.
이것들을 조심조심 닦아내고 다시 건조 시킨후 재조립.
실패.
역시 동일한 에러가 발생하였다.

3. 키보드 모듈 세척
따뜻한 물에 키보드 모듈을 통째로 담가 살살 흔들기를 반복하여 커피의 잔해를 나름대로 제거한 후 건조하여 테스트 해보았다.
여전히 실패.

4. A/S 센터 연락
자력으로는 더이상 복구가 불가능함을 알고 A/S 센터를 찾아가 문의하였다.
또한번 낭패감을 맛보았다.
요는, 이 모델은 고급형인데다가 대량 시판모델이 아니라서 A/S용 부품 역시 재고가 없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시스템을 통해 전세계 모든 거점의 재고를 조회할 수 있는데 그 어디에도 없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 들었다.
따라서 공장에 생산을 의뢰하여 그것으로 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름정도 기다리라고...
이런...

5. 정면돌파가 안되면 돌아가라.
말이좋아 보름이지 이런저런 지연사유 갖다 붙이면 한달이 될 수도, 두달이 될 수도 있는 일,
MAIN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인지라 마냥 넋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어, 주변에 닿을 수 있는 인맥은 죄다 동원하였다.
그러다 보니 몇다리 걸쳐 A/S 센터 부품 관리쪽 종사자와 연결이 되어 하루만에 교체를 할 수 있었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부품이 하루만에 불쑥 나타난 것이다.
설명인 즉슨, 어떤 사유로 반품되어 들어온 본체에서 키보드 모듈만 해체하여 가져왔다는 것인데,
그 말 자체가 뭔가 석연찮은 것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열정적으로 A/S를 해준다는 사실도 믿기 어려웠다.
일반적인 중국의 상황이라면 [돌아가서 연락 기다리세요. 부품 확보되면 연락드릴께요...]해놓고 감감무소식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암튼 커피 한잔의 놀라운 위력을 실감하며,
지금도 키보드 작업 간간히 커피를 마시고 있다. ^^
2008/03/24 10:59 2008/03/24 10:59
우리팬

굳이 해당 A/S를 찾아가는 것보다도, 徐家汇쪽 찾아보면... 야메-_-로, 노트북 키보드만 교체해주는 곳이 있을텐데요. 南京 珠江路 쪽에는 제가 귀국하기 전에 생기더군요. 완전 교체가 300元이었나...로 기억하는데, 그 가게 연 사장이 제가 종종 갔던 가게의 사장 동생이었거든요.-_-; 물론, 마음은 단디 잡수셔야겠지만.-_-+

오래간만입니다. 1월에 上海大学에 있었을 때 전화를 드렸는데요, 저 역시 전화를 안 받으셔서 바쁘신 줄 알았슴다. 당시 그 번호는 新天地에서 구입한 따끈따끈한 上海 SIM卡였군염. 이제 또 언제 중국땅을 밟아볼지... -_-+

Jxx

아, 그런곳이 있었군요. ASUS의 A/S CENTER도 徐家汇에 있는데 이번에 KEYBOARD MODULE 통째로 교환하는 것이 350元 들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모델은 시장에서 흔히 보는 모델이 아니라 어디 가서도 부품을 구하긴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이상하네요. 저도 전화 드렸었는데, 두사람 다 서로 전화를 안받다니... 무슨 버뮤다 삼각지대라도 존재하는지... 건강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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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문서편집기는 HWP, MS-WORD 등이 있지만 편집보다는 순수 텍스트만을 입출력하는 일(블로그용 메모 등)이 잦은 본인은 그런 HWP, MS-WORD의 덩치와 로딩이 부담스럽기에 간단한 문서 입출력은 Text Editor(문서 편집기)를 자주 사용해왔다.
그때그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이 바뀌었는데, 지금에까지 어떤 문서 편집기들을 사용해왔나.

==> Notepad(메모장)
처음에는 windows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보조프로그램인 노트패드를 기본적인 text editor로 사용했었다.
html 문서를 다룰때도, 이것을 이용했었다.
wysiwyg 을 표방한 좋은 소프트웨어 (드림위버, 나모웹에티더)등등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것들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던 때문이다. (자동으로 소스를 꾸며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간단한 구현을 위해 너무많은 소스를 생성시켜버리는 어처구니 없음에...)

==> EasyPad(이지패드)
공개 소프트웨어로, 탭방식의 여러문서 동시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매력이었다.
또한 설치가 필요없는 가벼운 프로그램이다.
한글 구현에 있어서도 완벽했다는 점이 유명한 외국산 에디터들을 놔두고 이것을 사용하게끔 하는 포인트였다.

==> Ultra Editor(울트라에디터)
적극적인 애국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급적 외국산 프로그램을 안쓰려고 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utf-8 지원 서버로 동참하게 되면서 utf-8 을 지원하는 텍스트 에디터가 절실했던 관계로 이것을 쓰게 되었다.

==> DesyEditor (데이지에디터)
국산이면서 앞단계에서 본인이 지향해왔던 모든것이 가능한 에디터이다.
탭 다중문서 편집, 한글구현, utf-8...
더구나 본인은 텍스트 에디터를 웹에 대한 페이지 구성용 외에 다른 용도는 크지 않았으므로 이정도면 만족이다.

==> EmEditor
현재 쓰고있는 에디터이다.
위의 DesyEditor로 본인이 요구하는 수준의 문서작업은 다 할 수 있지만, 치명적인 결점인 한 화면(문서)에 한글/영어/중국어(간체) 를 자유롭게 입출력이 되지 않았던 점이 절실한 아쉬움이었다.
이런 가려움을 긁어주는 것이 바로 이 EmEditor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mEditor에서는 한글과 중국어를 동시에 깨진 글자없이 읽어 낼 수 있으며 또한 입력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간단한 기능인 것 같지만 이런 에디터를 자주 접할 수 없었기에 무척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한글 중국어를 동시 구현하는 텍스트 에디터가 필요하신 분은 EmEditor를 써보시길 추천하는 바이다.
2008/03/17 10:15 2008/03/17 10:15
Shain

저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맨처음 PC에 설치해야했던 프로그램이 아래아한글이었죠 ^^
책을 만들어야했던 까닭으로 노트패드같은 건 써보지도 못하고 아예 워드는 한글로 못박아버렸습니다.
그 뒤에 홈페이지 만든다고 노트패드를 만지고..(그땐 타이핑쳐서 직접 코딩하던 시절이니)
그 다음에 에디터플러스를 썼네요
지금은 데이지 에디터 씁니다..
급하면 노트패드도 쓰지만 역시 문단 정렬엔 전문적인 에디터가 필요하죠 ^^

Jxx

회사표준때문에 손에 익던 HWP에서 M$사의 워드로 넘어갈 때 속으로 얼마나 짜증스러웠던지 몰라요. HWP는 거의 모든 기능을 마우스 안쓰고 단축키로만 작업이 가능했었는데, 그게 죄다 바뀌니까요...
제가 절실했던 중국어 입출력에서 좀 부족한 이지 에디터, 그부분만 아니라면 지금도 좋은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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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
한중전 축구하면 어김없이 오르내리는 말이 [공한증]이다.
해석하면 [한국을 두려워하는 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에게나 중국에게나 가장 경계해야 할것은 [공한증]이란 말 자체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축구팀에게는 상대팀인 한국을 이기는 것보다, 더 큰 심리적 상대인 [공한증]을 극복하는 것이 그들의 발목을 무겁게 했을 것이며,
한국 팀에게는 상대팀인 중국을 이기는 것보다, 깨지 말아야 할 불문율인 [공한증]을 등에 업고 무거운 몸뚱이를 놀려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미안한 얘기지만, 이번 동아시아 축구 한중전에서 한국이나 중국이나 그다지 훌륭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시작하기전 공한증과 끝난후 공한증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삐딱한 시각으로 본 골에 대한 분석
1. 첫번째 한국의 박주영 골
한국팀이 잘했다기보단 중국 수비를 탓하게 된다.
중국 수비수는 염기훈과 거의 마주보고 수비를 하다 센터링을 허용한다. 사실상 왼발밖에 못쓰는 염기훈을 더 잘알았다면 염기훈 왼발앞으로 막아섰어야 하는데...
박주영을 마크했던 수비수 역시 염기훈이 왼발로 크로스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바보같이(?)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거의 유일한 공격위치였던 박주영을 놔두고 있었던 수비로서의 결정적 실수를 하였다.
공부 많이하고 노련한 상대 수비진이었다면? 첫골은 탄생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2. 중국의 첫번째 골
중국선수의 중거리 슛은 정말 일품이었다.
슈팅 임팩트시 한국 선수가 옆에서 달려들었던 탓에 자칫하면 쫄아서(?) 중심을 못잡거나 임팩트 실수가 있기에 충분한 환경이었는데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확히 임팩트.
박수를 보낼만한 골이었다.
측면에서 중국의 센터링이 올라올 때 판단착오로 뛰쳐나갔던 한국의 골키퍼가 다시 제자리를 잡지 못한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3. 중국의 역전골
오프사이드 맞다.
눈에 띄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다른 중국선수가 볼을 터치한 것이 아니라 뒤에서 쇄도한 선수가 골을 넣었다고 하나, 오프사이드에 위치했던 선수가 볼을 터치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상황에 관여되면 이는 오프사이드가 되는 것이 룰이다.
즉,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지 않았던 선수가 골을 넣었다 하더라도 이 상황에 관여하였던 동료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므로 그것도 오프사이드다.
그런데, 이번 골을 실제 골을 넣은 선수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니 이미 논란의 여지가 없다.
선심이 축구 심판은 안보고 경기 관람에만 열중한 듯...

4. 한국의 동점골
개인적으로 축구에서 아기자기하게 만들어가는 어시스트와 골의 그림을 좋아하지, 킥 능력 좋은 어느 한 선수가 가만히 서있는 공을 우리나 상대나 가만히 서있는 상태에서 차넣는 프리킥 골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적어도 그 상황에서만은 키커와 상대 골키퍼, 두사람만 경기하는 거니까...
두번 차면 한번은 넣는 신기의 프리키커라면 모를까, 수십번 똥볼차고 그 중 한번 들어간걸 갖고 전후반 90분 내내 뛰어다닌 다른 선수보다 훌륭한 선수입네... 하는 꼴은 정말 눈꼴 사납다.
그런 점에서 정말 잘 차넣은 박주영 선수의 프리킥골은 개인적으로 박수 생략하고 통과.

5. 한국의 세번째 골. (재역전골)
곽태휘선수의 가슴 트래핑과 오른발 발리슛은 일품이었다. 더구나 슛할때의 볼이 높았으므로 똥볼차기 쉬웠는데 이를 골문으로 잘 집어넣었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상황을 보면 한국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아 상대 문전으로 길게 공을 띄웠고 최전방 공격수인 고기구 선수가 헤딩으로 공을 떨궈주었다. 이 때 이 공을 잡은 선수가 한국의 레프트 윙도 아니고, 미드필더도 아니라 바로 수비수인 곽태휘 선수였던 것이다. 공격수도 채 쳐들어갈 수 없었던 그 자리에 왜 수비수가 있었을까. 곽태휘선수는 혹시 그 전 공격찬스에 가담했다가 수비복귀가 늦었던 것은 아닐까?
그것을 논외로 하더나로 당시 상황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그 이후 한국의 모든 뉴스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마지막골 장면이 오프사이드가 보이지 않게끔 잘 편집했더군... 중국의 두번째 골은 오프사이드가 너무나 드러나게끔 편집하더니만...

한국과 중국의 노력하는 축구를 무턱대고 폄하하자는 것이 아니다.
축구를 사랑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한국과 중국의 선수들과 그 뒤에 있는 응원단들의 눈에 다른 이끼가 끼는 것이 안타까워서이다.
박수 받는 한 골 외에도 우리가 챙겨보아야 할 것은 너무도 많다.
2008/02/19 10:00 2008/02/19 10:00
Shain

블로그 스킨이 참 예뻐졌네요. 소스를 수정하신 모양인데 참 예쁘게 어울리네요 ^^
전 사실 축구를 전혀 보지 않는답니다. 월드컵 때도 애국심이나 다수가 참가하는 행사란 이유로 축구를 봐야한다고 우기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시골에 계신 부모님은 유선방송이 고장나서(가끔 끊기는 경우가 있어요 시골은) 축구 시청 자체가 힘드셨다고 하더라구요.
집단적으로 같은 취미를 즐긴다는 자체도 오싹했지만 이런 집단주의는 소외의 문제를 신경쓰지 않는다는 사실에 반항심도 들었습니다. 나중에 혹시 같이 취미를 즐기게될 또다른 친구가 생기면 모르겠지만 집단적으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축구는 사양하고 싶더라구요. 스포츠 국가주의는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슬럼프에 빠진 박찬호와 박세리를 나라의 웬수로 만드는 욕설은 정말 섬찟했거든요..
스포츠는 스포츠 자체로 즐겨야 하고, 경기는 경기로 공정하게.. 바른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붐이 좀 줄어들고 나거든 그땐 축구 관람을 생각해 봐야겠네요 ^^
(스포츠에는 좀 빵점이지만 하하하 ㅠ.ㅠ..)

Jxx

개인적으론 축구를 좋아합니다. 상해에서도 클럽 활동을 하고 있죠.
2002년의 축구과 상관없이 축구응원단에 몰려있던 이들에 대해 곱지 않게 보았던 사람들 중 하나가 접니다. 경기내내 죽을 힘을 다해 뛰다가 한골 먹은 수비와 골키퍼는 죽일넘 만들고, 혼자 상대 문전에서 놀다 운좋게 한골 넣은 스트라이커를 영웅 칭송하는 그들은 가요 순위프로 방청객에 있어야지 축구장에 있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던 바 있죠.
잘난거 표현에 능한 사람보다 백그라운드의 동력이 되는 민초들이 인정받는 세상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골의 그것과 같이...
시골의 내음은 코로 마셔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맡는다는 것, 잘 아실테지요.
요즘 바쁘네요. 눈이 멀어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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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날이 밝았다. 사람들은 기념할 만한 장소에 모여 타종소리를 듣고 일출을 보고 새해다짐과 기원들을 한 모양이다.
미안하지만 본인은 잘 자고 일어났다.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는 것은, 어제가 가고 또다른 하루가 오는것과 다름 아니라고 생각하는 본인이기에 별 특별한 이벤트 없이 새해를 맞이하는 편이다.

그래도 달력이 바뀌니, 미장원과 세차장엔 한번씩 가줄 생각이다.

1월1일의 상해는 2008년 기념 영하의 기온을 기록중이다.
좀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상해의 겨울 기온임을 감안할 때, 무척 추운 날씨라고 볼 수 있다.
모두의 2008년이 춥지 않은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2008/01/01 09:11 2008/01/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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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급하게 만지다가 카메라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잽싸게 들어 보니 카메라는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꼼꼼히 살펴보니 천만다행, 렌즈에 끼워놓은 필터만 사망하였을뿐 바디나 렌즈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정황으로 보아 필터가 없었다면 렌즈가 큰 damage를 입었을 것이고 본인은 상당히 슬픔과 고통에 휩싸였을텐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렌즈 필터중에서 UV필터는 본연의 필터기능외에 렌즈보호용으로 많이들 사용하는 편인데 이번에 그 효과를 본 셈이다.
아무튼 자신을 희생하여 카메라를 보호하고 장렬히 전사한 KENKO MC UV 필터에 삼가 고마움을 표하는 바이다.
위의 경험에 의거, 렌즈를 사면 UV필터 하나쯤 같이 구입하여 꼭 끼워놓을것을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 다들 아시는 바와같이 필터는 B+W가 가장 비싸고, 그다음이 KENKO와 HOYA를 쳐주는 편인데, 이곳 중국의 카메라 전문 매장에는 그것들 외에도 듣도보도 못한 필터 브랜드가 참 많다.
- 중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에서 유명한 해외 브랜드라고 주장하는 것부터
- 중외합자라서 잘알려지지 않았을 뿐 품질 매우 뛰어나다고 현혹하는 브랜드
- 품질은 그럭저럭 봐줄만 하되 가격이 반값이니 오히려 이득이하며 치켜세우는 중국산까지...
이 중국산은 MC UV라고 하는 것들도 한국화폐 1만원 미만이라 [UV필터야 뭐 렌즈보호용을 쓸거니까 굳이 비싼거 쌀필요 있나...]는 심정으로 솔깃할 수도 있겠으나, 비싼돈(몇십만원) 주고 좋은 렌즈 사서는 그 위에다 몇푼 아끼려고(몇천원) 화질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무책임한 필터를 씌우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 사진속에서 보는 본인이 소유한 쩜사(50mm F1.4) 렌즈는 직경 49mm짜리인데 B+W와 저렴한 중국산을  제외하고 KENKO나 HOYA 필터를 구하기 정말 힘들었다. 거의 매물이 없다는 사실.
한번더 망가뜨리면 다시는 구할 수 없을지도...
2007/12/21 10:10 2007/12/2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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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WM2003이 탑재된 BENQ의 P-50을 정들도록 사용해왔다.
현재까지 사용상에 특별한 문제도 없었다.
최근, 가까운 PDA폰 USER가 쏠쏠히 사용해오던 HP HW-6515가 trouble로 사망의 깊은 골짜기를 해메고 있다는 비보를 접하고, 몇 안되는 PDA user의 동질감과 동지애의 연유로 그의 생일을 맞이하야 DOPOD의 S1을 낼름 선물해 주었다.

BENQ의 P-50

HP의 HW6515

DOPOD의 S1


그에게 선물해줄 PDA를 사기위해 전자시장에 들러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그만 내 PDA를 바꿀때도 되지 않았냐는 지름신의 강한 묵시를 받고 말았다.
그런 연유로 여러가지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그간 신제품이 많이도 쏟아져 나온 것을 알 수 있었고, 그중에서도 구매욕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는 것도 있었으며, 카드를 꺼낼뻔한 상황도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끝내 지르지는 않았다.
지금 쓰고 있는 BENQ P-50이 몇군데 외관상의 상처와 키보드의 도장이 벗겨진 것 외에는 사용상의 큰 문제도 없거니와, P-50의 사용을 미련없이 포기하고 기변을 감행하기에는 최근 출시된 신제품이라 할지라도 뭔가 한두가지씩 모자라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아래와 같은 정도의 스펙을 가진 PDA가 있다면 brand를 불문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지를지도 모른다.
- 작고, 얇고, 가벼워야 한다.
- WM 5.0 이상의 OS
- 2.8인치 TFT LCD (QVGA) 터치스크린
  : 2.8보다 크면 장비 크기와 무게가 커져 부담스럽고, 더 작아지면 가독성에 문제가 좀 생긴다.
- QWERTY 키보드 내장 : TREO-600 사용하던 시절부터 익숙해져, 왠만하면 스타일러스를 잘 뽑아들지 않는다.
- 256Mb 이상의 내장 메모리
- GSM / CDMA 동시 지원 (SIM카드 슬롯 내장)
- 3백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
- 블루투스, WI-FI, GPS 내장
- 3일이상의 배터리 사용 : 이전에 사용하던 PALM OS 채용장비 TREO-600의 일주일씩 가는 배터리 사용량에 경악했던 적 있는바.

최근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녀봤지만 지구상 어느곳에도 위의 조건을 만족시켜주는 PDA는 찾아보질 못했다.
일개 USER의 이러한 바램은 개발자들에게 허튼 소리로 들릴지 모른다.
QWERTY키보드를 내장하면서 얇게 만들기 어렵고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하면 당연히 무거워질것이며
GSM / CDMA를 동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한 사람이 극히 드물것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최근 출시된 제품들 중에서 눈길을 끄는건
선물해줬던 HTC의 touch (중국에서는 DOPOD의 S1이라는 브랜드로 출시되었다)와 삼성의 SPH-M4650(중국에서는 i718이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되었다.) 정도이다.
만일 지금 쓰고 있는 PDA가 최근 잔고장이라도 있었다면 아마 내 주머니에는 이미 i718이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른다.

삼성의 SGH-i718

※ 이미지 출처 : http://www.pcpop.com/
2007/10/26 10:14 2007/10/26 10:14
공상플러스

그래도 PDA 없는 것보단 낫지..ㅋㅋ

Jxx

핸드폰도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는 것들이 있지만, PDA한번 손대니 핸드폰으로 안돌아가게 되더라구요.

Shain

PDA나 미니PC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생각한 건데..
크기나 화면이나 기능이나 모든 걸 포기할 수 없다 보니.. 결국 생각이 난 건
기존의 노트북을 아주 얇게 만들어서 접어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노트북은 무선인터넷 만 가능하면 전화기 역할도 하니까 -.-a
아주 얇은 노트북으로 모든 걸 가능하게.. 하는 그런 기기는 없을까 하고 생각해봤다는 ^^
나온다고 해도 무척 비싸겠죠? 그 정도 기능이면 전력도 장난 아닐테고 후후..
아무리 편리해도 아깝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많은 기능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건.. 조금은 저다운 아날로그 발상일지도

Jxx

설치가 휴대로 바뀌어왔고
휴대가 부착으로 바뀌고 있으니...
먼 훗날에는 외부기능을 신체에 삽입하는 그런날도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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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리퍼러 로그를 보다가 문득 궁금해지는 리퍼러를 한건 보았다.
모 포털 검색사이트로부터 유입된 것인데, 검색 키워드가 바로 [http://shanghai.delistory.com]이었다. 바로 본 블로그의 URL이다.
그 리퍼러를 따라 가봤더니 해당 검색사이트의 검색결과에는 본 블로그에 포스팅된 몇건과, 본 블로그가 링크되어 있는 타 블로그나 메타블로그가 나타나고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검색창에 저 URL을 입력하고 검색을 했던 목적이 무척 궁금하다.
저 URL이 링크걸려있는 다른 사이트들이 무엇무엇 있는지 알고 싶었던 걸까?
혹시 저 URL에는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나 궁금했을까?
만일 그게 궁금했다면 브라우져의 주소창에 바로 입력하면 될 것을 말이다.
2007/10/12 10:03 2007/10/12 10:03
우리팬

저도 있던데요. 심지어 'wurifen'이라는 키워드가 쉴 새 없이 찍히고 있더군요. 아마, 로봇...과 관련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Jxx

잠시 한가하신 로봇님들이 있으셨던 모양입니다. ^^

Shain

운영하는 블로그 마다 블로그 주소로 저 리퍼리가 찍혀 있어요
저걸 검색하면 블로그의 포스트가 모두 나오는 모양인데
그 포스트 마다 아무래도 스팸을 올리는게 아닐까 싶어진다는..
어떤 방법인지는 몰라도 나중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아니면 어느 포털이나 웹사이트에서
저런 식으로 포스트나 검색 결과를 줏어가는 건지도..궁시렁..

Jxx

스팸이나 주워가기 위한 목적이라면 조금은 촌스런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검색창에 URL이라니... ㅎㅎ

공상플러스

찌질한데요

Jxx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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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만나는 사람마다 주고받는 명함.
수시로 정리를 한다면야 문제될 건 없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는 책상 어딘가에, 혹은 여기저기 명함이 쌓여있을 것이다.
깔끔한 사람들은 평소 명함케이스(보관함)를 이용해 가나다 순으로, 혹은 자신만의 분류로 정리를 하겠지만, 이마저도 명함이 많아졌을때, 혹은 그사람 이름이 기억안나고 회사이름만 기억날때, 그사람의 명함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컴퓨터가 개인과 업무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요즘, 여러가지 주소록 관리 소프트웨어들이 정리, 정렬, 필터, 검색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 소프트웨어에 data를 입력한다는 것도 그리 녹록치 않은 일이다.
더구나, 중국에서 생활을 하는 탓에 가지고 있는 명함의 대부분이 중국어이며 성질또한 게을러 느려터진 본인으로서 중국어로 그것들을 일일히 입력한다는 것은 아주 큰 일꺼리인 것이다.
일찌감치 중국의 전자상가에서 중국내 제조사에서 만든 명함스캐너를 구해 명함정리를 시도했으나 한글OS에서 중국어를 입출력하는 본인의 컴퓨터에서는 한글과 중국어를 동시 스캔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포기하려던 찰나,
우연히 팬파워(penpower)社의 월드카드(worldcard)라는 명함스캐너를 알게 되고 이를 한국으로부터 긴급 공수하게 되었다. (훗날 알았지만 중국에서도 구입할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 : 팬파워

제품을 손에 넣자마자 테스트 해본 결과
제품과 동봉된 전용 명함관리 소프트웨어는 역시 한글과 중국어를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한,중,일 다 된다고 해서 덥썩 사들였는데 안되다니~!!
한국의 펜파워에 이와 같은 내용을 알렸더니 다른 소프트웨어를 보내주었다. (동봉된 소프트웨어는 한국사용자들을 위한 것으로 중국어 등 외국어 지원이 안되는 것이라 했다.)
그 역시 펜파워의 하드웨어에 대한 전용 소프트웨어였는데 동봉된 소프트웨어와는 인터페이스도 틀리고 메뉴도 모두 영어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마도 다국어 사용자를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나보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다시 테스트.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던 탓일까. 내심 놀랐으며 퍽 흡족했다.
한글OS 환경에서 한,중(간체&번체),영,일 모두 스캐닝을 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스캐닝 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며 문자인식율도 아주 만족할만 했다.
물론 가끔 틀리게 인식을 하는 것도 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다.
소프트웨어에 export와 import 기능이 있어, outlook 주소록과 호환한다던지, data를 엑셀 파일로 변환시킨다던지 하는 것 또한 매우 수월했다.

기본적인 명함 스캔 기능 이외에도 다른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 활용팁 #1
급할때 4*6사진을 스캐닝하여 jpg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고해상도는 아니므로 급할때, 라는 전제로 말이다.

== 활용팁 #2
팩스본이나 복사본같은 문서의 내용을 텍스트로 옮기고자 할때,
스캐닝이 가능한 적당한 크기로 축소복사를 하여 스캐닝을 한다.
그러면 해당 문서의 내용을 인식하여 텍스트로 옮겨 주므로 그것을 이용하면 된다.
특히, 중국어, 일본어등 출력된 문서를 받아들고 이를 다시 타이핑해야 하는 상황이면 이 방법은 꽤나 유용하다.

=== 활용팁 #3
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만드신 분께는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사무실에 명함스캐너 한대만 있으면 전 직원이 모두 돌려가며 사용할 수 있다.
한꺼번에 명함을 정리하고 하는 것은 매일 있는 일이 아니니까, 오늘은 내가, 내일은 다른사람이 쓰는 식으로 말이다.

컴퓨터 주변기기들은 여러가지 편리한 기능의 하드웨어가 있지만 이 명함스캐너는 본인에게 아주 유용하고 사랑받는 녀석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07/10/09 10:21 2007/10/09 10:21
Shain

몇백장이 넘는 명함이 있을 지라도 스캐너 살 생각은 안 해봤는데
매우 유용한 모양이군요 ^^
아르미 같은 문자 인식 소프트웨어를 쓰던 저에게는 좀 놀랍습니다.
한자, 일어 모두 인식이 된다는 사실두요..
재밌는 걸 알았네요

Jxx

무척 편합니다. 하지만 편하기만을 추구하자면 한도끝도 없을테고, 어느 구석엔가는 사람의 손을 타야 하는법이죠.

공상플러스

신기신기

Jxx

빌려드릴까요?

얌생이

이거 명함 스캔한거 엑셀파일로 옮길수 있나요??

Jxx

가능합니다.

김태민

몇장 스캔하고 엑셀로 내보내기 했을 때 엑셀파일을 확인하고 싶은데 보내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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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의견이나 목적을 가지고 맞닥뜨려 있는 사람들 간에 담판이 벌어졌다 가정하고 결국 어떤 식이든 합의에 다달았다 하자.
오랫동안 하나의 사안을 가지고 충돌해 오던 사람들이 어느날 합의에 이르렀다는 것은 [한쪽의 포기] 혹은 [반대급부]가 아니고서는 설명되기 어려울 것이다.

며칠전 우리나라에는 역사에 기록될 만한 큰 일이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이다.
회담이후 공동 합의문이나 대국민 보고 등을 통한 내용 면면을 보아도 적지않은 성과가 있었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 내용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아래 두가지 용어가 떠오른다.

1. 협의와 합의

얼핏보기엔 비슷한 의미 같지만 상당히 다른 뜻이다.
소고기를 먹을지 돼지고기를 먹을지 같이 상의하는 것이 [협의]이고,
소고기를 포기하고 돼지고기를 먹기로 상호 의견일치를 본 것이 [합의]이다.
물론, 합의까지 가는 과정에는 필수적으로 협의를 거쳐야 겠지만, 많은 협의를 한것과 많은 합의를 한것은 분명 틀리다.
합의되지 않은 협의는 언제든 없던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미 합의된 사안은 잘 이행되길, 협의된 사항은 부디 좋은 합의에까지 이르길 기대한다.

2. 반대급부

대국민 보고에 의하면 대부분 내용은 [남측이 제안하고, 북측이 호불호(好不好)를 가려 결론 내리는] 형태였다.
북측에서 무언가를 제안했고 남측에서 이를 검토하여 결론내렸다는 내용은 없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참모 1명만을 배석시킨채 몇시간만에 남측이 제시한 크고작은 민감한 사안들을 결론내 버렸다.
그 오랜 시간동안 크고작은 사상의 차이와 반목으로 이골이 나있는 양측이, 한번 만나 몇시간 얘기 나누고 그 많은 것에 결재도장을 찍었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물론 사전에 실무진간의 많은 논의와 교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북측에서 남측에 요구하고 제시한 것은 없을까...

여기서 바로 [반대급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부정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북측에 대한 반대급부]가 전혀 없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있긴 있었으되 시간상, 혹은 편의상 이를 언급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대통령께서 환하게 웃으며 언급한 회담의 결과는 우리나라와 국민들이 기대와 즐거움으로 기다려도 좋을 것이지만, 혹시 반대급부가 있었다면 이는 국민 개개인이 분담해야 되는 고통일 가능성이 크다.
북에 제시한 반대급부가 무엇이고, 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국민이 얼만큼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지...
있는 것은 미리 얘기하고 동의를 구해야 할 것이다.
살짝 모른체하고 넘어가기에는 국민들의 수준이 이미 성숙해 있다.
2007/10/06 10:31 2007/10/06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