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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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최순실씨 스캔들에 새로이 등장한 이슈가 [최선생님에게 컨펌했나요?] 이다.

중국언론에서도 이 기사를 다루었는데, [최선생]이란 말을 중국어로 표현한 것이 눈에 띄었다.
[崔先生]이라고 하지 않고  [崔老师]라고 표현한 것이다.

[崔先生]이라 함은,
[최씨], [Mr. Ms. Mrs. 최] 와 같이 일반적인 호칭이며, 지위나 품격상 상위, 동등, 하위를 포괄하는 호칭이다.
그런데, [崔老师]는
가르치는 자, 스승님, 즉, teacher를 지칭하여, 보편적으로 나보다 격이 상위인 인물을 지칭할 때 쓰는 호칭이다.

우리말의 [최선생]을 중국어글자로 가장 가깝게 [崔先生]이라 할 수 있었을텐데
굳이 [崔老师]라고 표현한 것은 그 자체만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기사에서는 덜하던 느낌이 중국기사를 보고 아 그렇구나~하고 딱! 와닿더란 말씀.
2016/11/17 22:49 2016/11/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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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행렬을 떠올린다.
근래에는 충전식 배터리로 동작하는 전동자전거가 많이 보편화되어 더운 여름에 언덕길 올라가기에 땀 뻘뻘흘리며 애써 패달을 밟는 일은 덜해졌어도, 여전히 자전거는 서민들의 주요 이동수단이다.

심천시당국의 2017년 주요 도시사업중 하나로 [자전거 전용 고가도로] 건설이 발표되었다.
심천시의 특성상, 바다를 끼고 있고, 녹지가 잘 발달되어 있어, 잘만 운영되면 또다른 멋진 시설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동차와 보행자를 걱정할 것 없이, 자전거를 타고 바다 위를, 나무숲 사이를,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위를, 건물들의 2층, 3층 옆을 지나는 것은 참 운치있는 일일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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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sznews.com)

한국만 해도, 서울의 한강변이나, 전국의 경치좋은 곳에 나있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순례성지인데
도심을 관통하는 심천의 자전거 전용도로도 꼭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싶은 도로가 될 듯 하다.

다만, 운영을 얼마나 잘 할 것이냐도 관건이다.
- 사람들이 보행을 하고
- 자전거를 아무데나 세워 통행을 방해하고
- 역주행과 고속주행으로 타인에 안전을 저해하고
- 고가에서 밑으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등
행위가 빈번해진다면, 이 도로는 무용지물을 넘어 골칫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2016/11/17 08:35 2016/11/1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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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두장의 그림은 같은 시간에 다른 두 지점의 기상정보이다.
 
왼쪽은 중국 남단에 위치한 곳, 오른쪽은 중국 북단에 위치한 지점이다.
한쪽의 최고온도는 영상 32도, 다른 한쪽의 최저온도는 영하 33도, 두지점간의 온도차이는 무려 65도의 차이가 난다.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 중국의 오늘 날씨는 어때?
덥고, 춥고, 비오고, 눈오고… 오리털파카를 입어야 하고, 반팔 반바지를 입어야 한다.
워낙 넓은 땅이다 보니, 각 지역의 날씨 차이가 그리도 크다.
어쩌면 동계올림픽과 하계올림픽을 동시에 치를 수 있는 나라, 한날 한시에 비치발리볼과 스키점프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나라.

누군가에게 중국의 날씨를 묻고자 하거든 꼭 어느 지역, 지방인지를 물어봐야 제대로된 날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심천에 사는 사람에게 날씨 물어보고, 흑룡강으로 출발했다가는 얼어죽기 딱 쉽다.
2016/11/15 23:27 2016/11/1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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亲信干政门(親信干政門:QinXinGanZhengMen:친씬깐쪙먼)
       측근의 국정간섭 게이트, 중국에서는 게이트(Gate)의 뜻을 살려 门(門)이라고 한다.
       최근 삼성 겔럭시 노트7 이슈도 爆炸门(폭발게이트)라는 표현을 쓴다.
下台(下臺:XiaTai:쌰타이)
       하야
集会(集會:JiHui:지후이)
       집회
退居二线(退居二線:TuiJuErXian:투이쮜얼시엔)
       2선후퇴
标语牌(標語牌:BiaoYuPai:삐아오위파이)
       피켓, 표어
新国家党(新國家黨:XinGuoJiaDang:씬궈쟈당)
       새누리당 (이걸 중국어 단어로 만드는데 참 고민했겠다 싶다)
共同民主党(共通民主黨:GongTongMinZhuDnag:꽁통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를 공통으로 표현)
国民之党(國民之黨:GuoMinZhiDang:궈민쯔당)
        국민의당

중국 방송과 신문에서 위의 단어들이 자주 보일수록 참 부끄러워진다.
2016/11/15 00:10 2016/11/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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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이커 하면 삼성, 애플... 전세계 1,2위 점유 업체들이니 누구나 다 아는 업체들.
중국의 업체는? 아마도 샤오미(小米)를 떠올리며, 삼성, 애플을 바짝 추격하며 위협하고 있다는 정도는 알 것이고, 조금 더 관심있는 사람들은 화웨이(华为)가 샤오미를 밀어내고 역전했다는 사실까지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샤오미가 아예 순위권밖으로 밀려났다.
후발업체이던 OPPO(오포)와 VIVO(비보)에 밀려났기 때문이다.
후발업체라기보다는, 갓태어난 신생업체로 봐야하는 그들이 4~5년만에 상위권에 랭크된 것인데,
사실은 듣도보도못한 신생업체라고 놀라워만 할것도 아닌 것이, 이들은 중국내 오랜 전통의 흑색가전업체인 뿌뿌까오(步步高)의 자본으로 탄생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OPPO는 mid-end급 스마트폰을, 
VIVO는 high-end급 스마트폰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는 사실상의 형제회사인데, 그 모기업이 뿌뿌까오인거다.
4,5위에 랭크되어있는 둘의 점유율을 합하면 애플을 앞서 2위에 랭크되니 뿌뿌까오는 즐겁겠다.

이제, 중국내 어딜가나 볼 수 있는 이 브랜드들의 광고들, 최신기종의 광고모델이 흥미롭다.
VIVO 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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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pcpop.com)

OPPO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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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chinaz.com)

VIVO는 태양출신 한국 남자배우를, OPPO는 별출신 한국 여자배우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는게 묘하게 대비된다.
2016/11/10 23:33 2016/11/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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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집행유예???
중국에만 있는 것인데, 일단 사형을 구형한 것은 맞으나, 2년동안 지켜보고 반성의 기미가 보이면 형을 낮춰주는 것이다.
(2015년 8월에 천진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사고. 사망자 165명, 부상자는 수백명에 이르는 대형폭발사고였는데, 1년여만에 이 사고의 핵심 책임자들에게 사형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즉, 죽을죄를 진 것이 맞다고 공식적으로 만천하에 공개 확인한 것이되, 그렇다고 즉시 죽이지는 않는다.
극악의 죄에 대해서 최고의 징벌을 내림에는 거침없지만, 그렇다고, 인간적으로, 인권적으로 한번더 기회를 주는 셈이다.
이 사형집행유예가 실제로 사형 집행까지 이뤄진 사례가 거의 없다 한다. 상식적으로도 그리 될 것 같다.
사형 선고 받고 후 주어진 남은 여생 2년, 반성안하면 그게 어디 인간이냐?

우리나라는 왠지 이 제도가 있으면 안될 것 같다.
사형받을만큼 죽을 죄를 지을 빌어먹을 인간들이 너무나 늘어날 것 같고, 그들은 그 죽을죄를 짓는 것을 쉽게 생각하고 오히려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왜? 남은 2년동안 삼일절 특사, 광복절 특사, 선거라도 있으면 선거 사면… 그 때 죄를 훌훌 털고 나오면 되고,
만일 사면 기회 놓치더라도, 비선실세 동원해서 사형제 폐지하는 정도는 2년이면 충분하니까.

죄없는 사람을 묻지마 살인하는 또라이들도 죽을죄를 지은 것이겠지만,
죽고 또죽고 다시죽을 죄는 온국민의 등에 비수를 내리꽂고, 믿고 따르던 백성들의 가슴을 난도질 하는 것이다.
2016/11/10 21:54 2016/11/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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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운전할 때 상향등을 켜면
    - 맞은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며
    - 과도한 빛반사에 의한 시야 사각지대가 생겨
위험을 초래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운전 상식으로는 맞은편에 운전자나 사람이 없고 외부 조명이 없어 극히 어두운 길을 운전할 때 잠깐 켜는 것이다.
중국 도로교통법에도 [시내도로 주행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향등 사용을 제한하며, 위반시, 벌금 200위안, 벌점 3점 부과]가 명시되어 있다.

그렇지만, 워낙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팽배해있는 것이 중국인지라, 내가 잘보이면 그만, 남이 불편해지는 것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기에, 상향등 켜고 야간주행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게 얼마나 상대를 불편하게 하는 일인가… 를 몸소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 판단한 것일까?
심천 교통결찰국은 재미있는 단속을 시작하였다.
상향등 켠 차량이 단속되면 그 운전자를 앉혀놓고 상향등을 켜놓은 경찰 단속차량의 불빛을 1분간 바라보게 하는 벌칙을 시행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근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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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 weibo.com)

우리나라 같으면 당장 인권침해, 시력저하 등등의 논란이 있을테고, 다소 엉뚱해 보이는 조치이지만, 중국에 살다보니 오히려 이런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2016/11/03 22:18 2016/11/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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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관영매체인 CCTV1(中央电视台一) 뉴스는 우리나라의 핫이슈인 최순실씨의 국정간섭사건을 연일 주요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서는 사건을 박근혜 대통령의 [亲信干政事件] 또는 [亲信干政门]이라고 칭하는데 [측근의 국정간섭 게이트]라는 의미이다.

 

오늘아침 조간 뉴스에서도 사건을 주요기사로 보도하던데, 다소 흥미로왔다.

- 최순실이 긴급체포 되었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다음 뉴스 전해드립니다)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다음 뉴스 전해드립니다.) : 이순간 중국뉴스 청취하고 있는 한국사람으로서 좀 부끄러워짐...

- 손석희의 JTBC 사건을 밝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요, 지금 손석희는 한국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손석희가 JTBC 이후 비정상회담, 냉장고를 부탁해, 썰전 등등을 히트시키며 JTBC채널은 인기방송채널로 자리잡았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게다가 TV 나타난 자료화면은 JTBC라는 로고보다 손석희씨 얼굴원샷 화면, 거기다가 이름 석자를 더크게 보여주어, 이채로웠다.

그렇게 연달아 나오는 뉴스와 앵커멘트를 따라가자니, 사건과 현상보다 인물의 대비에 자연스럽게 주목하게 되더라.

JTBC 손석희 모두 자체가 미디어이고 언론인만큼, 한국에서는, CCTV와 같은 인물위주 대비되는 기사배치를 볼 수 없을것이다. JTBC 자기자신이니 안그럴테고, 타방송이나 언론매체는 JTBC 손석희씨가 경쟁매체인지라 더욱 그럴리 없을테니까.

 

신뢰성이라는 잣대로 보면 CCTV에서 보도한 인물들은 등장에 따라 양극단을 달리게 된다.

나를 포함한 우리 민초들이 언제 어느때 위정자를 포함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신뢰했었던가…

곧잘 떠오르지 않고, 되짚어볼 수록 그랬던 적이 아예 없었던 것만 확인하게 되어 답답하다.

 

그는 한국사람들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다…는 앵커의 말이 뇌리에 남는다.

이러다 혹시???

2016/11/02 12:02 2016/11/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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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뻬뻬로데이라고 하는 11월 11월은 중국에서는 双11, 또는 光棍节(꽝꾼지에)이라고 불리우는 날이다. 

光棍节을 굳이 해석하면 독신자의 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날은 온라인 쇼핑이 그 절정을 이루는 날이다.

 

애처로운 쏠로들이 외로움을 달래고자 1이라는 숫자(싱글을 의미)가 4번 겹치는 날에 쇼핑이나 하자...했다는 것이 그 유래라는 설이 있다.

이날에 맞추어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많은 품목들이 대폭 할인행사를 실시하는데, 상호 이해가 맞아떨어져 그 거래 규모가 어마어마 하다.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taobao.com)의 작년(2015년)의 실적을 보면,

11월 11일 하루동안 거래금액은 912억위안(한화 환산 약 15조원)이었고,

주문건수가 4억6천7백만건에다, 전세계 232개국가에서 주문을 하였다 한다.

1분 12초만에 10억위안(한화 환산 1천6백억원) 돌파, 12분 28초만에 100억위안(한화 환산 1조6천억원) 돌파, 반나절만에 일년전 하루 실적인 571억위안을 돌파…

그야말로 다들 잠안자고 클릭질한거다.

 

올해는 10월부터 双11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얼마의 실적을 기록할지, 2015년의 기록을 과연 몇시간만에 돌파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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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입장에서는 매출 올려 좋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은 것일테지만, 가장 큰 수혜자는 알리바바의 총수 마윈이 아닐까 본다.

하루만에 거래금액 15조원, 거기서 알리바바가 취할 수 있는 이득은 단순한 수수료뿐만이 아닐테니 말이다.

2016/11/01 22:26 2016/11/01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