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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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평안금융센터. 높이 660m의 118층짜리 건물.
바다 건너 홍콩에서도 보이는 이 건물은, 전세계 현존하는 초고층빌딩 중 6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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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롯데월드 타워가 555m, 최대 수용인원 1만5천명 이라고 하니까, 그보다 높은 이 건물은 적어도 1만 5천명, 그 이상이 상주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 종로구 인구가 15만명이니까, 이런 건물 10개만 세우면 종로구 인구를 한꺼번에 수용해낼 수도 있다.
말이 간단하여 초고층 빌딩이지, 거의 하나의 행정자치구쯤 되는거다.

이것도 모자라, 이보다 더 높은 건물을 짓겠다 한다.
H700 Shenzhen Tower로 명명된 이 건물은 739m 높이로 세워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200m 넘는 것을 고층빌딩, 300m 넘는 것을 초고층 빌딩이라 분류하는데, 중국내에서도 초고층 빌딩은 상하이, 광저우 등에 있지만, 심천이 독보적이다.
[2015년 현재 중국내 도시별 300m 이상 초고층 빌딩 갯수]
  완공 건축중
심천 5 14
광저우 6 5
홍콩 6 0
상하이 4 1

심천은 이제 40살이 채 안된 신흥도시인데, 그 팽창은 가히 압도적이다.
블랙홀처럼, 성장의 모든 요소들을 급속히 빨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도 이미 문제시되고 있는 인구증가->집값상승->급여상승->물가상승, 게다가 지금도 감당 안되는 교통지옥.
소도시 하나와 같은 초고층 빌딩을 도심 한가운데 툭툭 때려박으면, 그로 인해 수반되는 사회적 문제를 어떻게 감당해낼지도 궁금하다.
대규모 인프라의 확충이 없어도 그 문제를 꽤 충당해낼 수 있는 묘책이 있긴 할 것 같다.
사회구성원들의 선진 질서의식이다. 모두가 질서만 잘지키고 양보만 잘해도 문제는 훨씬 줄어들텐데...
2016/08/26 20:07 2016/08/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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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서는 361° 라는 브랜드가 자주 눈에 띄어서 적잖이 놀랐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361° 를 아예 모를테니 의식하지 못했을 수 있으나, 중국 브랜드  361° 를 아는 사람이라면 매우 쉽게 그 브랜드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비단, 중국선수단 뿐만 아니라, 진행요원, 심판, 자원봉사자들까지 그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있었다. 심지어 일부 타국 선수단도 그 유니폼을 입은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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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dzwww.com)

TV화면을 통해 노출되는 경기장의 주변을 에워싼 대형 광고판 위의 삼성, 코카콜라 같은 로고나, 사람들의 옷위에 박힌 NIKE, ADIDAS, PUMA같은 로고들은 어쩌면 이미 습관이 된 탓인지, 보여도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는데, 361° 은 오히려 자주 눈에 띄었고, 이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중국사람 외에, 이 361°이라는 브랜드를 사용은 고사하고, 들어본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한국사람 붙잡고 중국의 361° 예요~ 한번 써보세요. 한다면, 십중팔구는 일성에 그게 뭐예요? 그 다음엔 공짜로 준다면 볼라도 돈내고 살 생각은 없는, 고만고만한 싸구려 중국산으로 받아드릴 것이다.

핸드폰에 대해서는 애국심 마케팅에 편승해, 좀 비싸더라도 묻지마 삼성, LG를 쓰면서도
스포츠 용품에 대해서는 변변찮은 국산 브랜드 하나 키워내지 못하고, 애국심 마케팅이 먹혀들어갈 틈도 없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같은 스포츠용품 사대주의자가 되어버린 좀 아이러니한 우리 패피들.

어차피 애국심마케팅 장벽이 무너진 한국의 스포츠용품 시장이라면 중국산의 격랑이 조만간 몰아닥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견해 본다.
2016/08/23 00:54 2016/08/23 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