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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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무실서 나가서 밖으로 나서니,
된장...
비가 오는 것이다.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또 올라가서,
사무실 문따고 책상밑에 짱박아둔 우산을 꺼내들고 집으로 갔다.

밤새도록 비가 올 모양이다.

오늘아침,
사무실 가려고 집을 나서는 길에 혹시나 하고 내다보니,
날씨 참 맑게 개어있다.

일 마치고 사무실서 나오니,
된장...
또 비가 온다.
사무실 다시 올라가봐야 우산 없다.

어제 가져갔다가,
집에 놓고 왔자나...

이런날은 꼭 니트를 입었다.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게 무겁게 집으로 갔다.
2004/02/29 17:37 2004/02/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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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Daily Story
이곳에도 발렌타인데이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情人節(연인들의날)이라는 다소 희쭈구리한 이름이지만 어쨌든 날짜도 2월 14일...
한국처럼 쬬코렛을 주고 받는 풍습은 없다.
그러나,
장미를 주고 받는 풍습이 있다.
그래서 情人節이 다가오면 올수록 장미꽃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울 직원들이 한국은 情人節에 어떤 풍습이 있냐고 해서 아는대로 가르쳐줬다.
그랬더니 야들이 쬬코렛을 책상위에 몰래 올려 놓았다.
이쁜 것들...
더 신나는 건, 여긴 화이트데이 풍습이 없다는 거다.
돈 굳었다. ㅋㅋㅋ
2004/02/14 18:44 2004/02/1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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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d under China Story
제목은 돈 많이 버세요... 하는 이곳의 춘절(우리나라 구정 명절) 인사다.
중국땅에 들어와서 두번째 춘절을 맞는다.
이곳의 춘절 특징중 하나는 폭죽이라 할 수 있다.

폭죽을 터뜨리는걸 파(發)라고 하는데
그것이 돈을 번다는 파차이(發財)의 파라는 발음과 같아서
돈 벌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폭죽을 터뜨린다.

그런데 그 터뜨리기가 여간 장난이 아니다
7일간의 연휴내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터뜨리는 것이다.

밤 12시에 집 마당에서
새벽 4시에 동네 한가운데서....
한국같으면 함진애비 지나가도 동네서 시끄럽다 한마디씩 하는데
여기는 아무도 그것을 나무라지 않는다.

폭죽도 여러가지가 있다.
단발, 연발, 그리고 하늘에 쏘아올려 터뜨리는 불꽃놀이까지...
사실 사람이 많은 곳은 위험하지만 그거 신경쓸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 많은 곳을 더 좋아한다.

집에서 저녁먹는데 갑자기 집이 쩡!쩡! 거리며 울린다.
베란다로 나가봤더니
바로 눈앞에서 불꽃놀이 폭죽이 터지고 있는거다.
아파트단지 한가운데서 쏘아올리는거다.
고개를 들어 하늘에서 터지는 불꽃놀이는 여러번 봤어도
눈앞에서 터지는건 첨본다. (우리집 20층이다)
디카 챙겨 다시 뛰어갔을땐 끝난 상황이라 아쉽게도 사진은 못찍었다.

내 눈앞에서 폭죽이 파(發)했으니
올 한해 행복과 좋은일들이 많이많이 파(發)했으면 좋겠다.
2004/01/28 22:38 2004/01/28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