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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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중국을 생각할 때 자전거의 바다, 자전거의 홍수를 연상한다.

자전거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필자가 주관적으로 유추해보면
1. 상대적으로 긴 이동거리  
    - 넓은 땅덩어리에서 걷는것보다
      빠른고 멀리갈 수 있는 이동수단이 필요했고
2. 인민의 저소득
    - 연료등 동력에 소비되는 유지비를 지출하는 대신
      두발로 페달 밟는 것, 즉 몸으로 때우는 것이 가능했으며
3. 평지중심의 도시발달
    - 한국과 달리 대륙에는 충분한 땅이 있었으므로
      지형이 좋지 않은 곳까지 생활기반으로 삼지 않아도 되었고
    - 이에 따라, 도시가 발달한 곳에는 오르막 내리막이 많지 않으므로
자전거 정착이 유리했다고 판단된다.

자전거 홍수라는 표현은 지역에 따라 여전히 유효하지만
확실한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전거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적 대도시인 상해에서는 4,5년 전에 비해 눈에 확인될만치 자전거가 크게 줄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다.

왜 이렇게 자전거가 줄어들고 있을까?
1. 소득수준의 향상
    - 인민들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차비를 지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 자전거보다 상위의 탈것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하게 되었으며
2. 대중교통 인프라 확대
    - 저렴한 차비로 힘들이지 않고 어디든 갈 수 있는
      대중교통망이 날로 발달되고 있고
3. 편의주의 추구
    - 왠만하면 낑낑대며 페달 밟지 않고 시원한 에어컨 차를 타고
      편하게 이동하는 것을 꿈꾸게 되었으며
4. 대체 이동수단 등장
    - 고가의 자동차가 아닐지언정 자전거를 대체할 수 있는 탈것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자전거는 서민 이동수단의 절대적 지위에서 많이 밀려나고 있는 느낌이다.

중국에서 자전거를 볼 수 없다는 것은 현실성 없는 말이겠으나
자전거 외에 다양한 탈것들이 도로위를 누비는 광경은 그다지 머지않았다고 본다.
어쩌면 중국도 조만간
자전거가 레져용으로, 스포츠 전용으로 변모하게 되는 상상을 해본다.
2007/04/27 10:26 2007/04/27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