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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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은 서울보다 생활비가 많이 든다.

중국은 더이상 적은돈으로 뭘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중국에서 살려면, 적어도 나름 이름난 중국도시에서 살려면, 그 어느 세계 유수의 도시에서보다 더 많은 생활비를 지출해야 한다.
mercer라는 기관에서 분석한 조사내용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이다.
4위 싱가폴, 5위 도쿄, 7위 상해, 10위 북경

심천은 12위
서울이 15위이다.
즉, 심천에서 산다는건 서울보다 생활비가 더 많이 든단 얘기이다.

20위 안에 든 중국의 도시들은
1위 홍콩, 7위 상해, 10위 북경, 12위 심천, 18위 광주...
중국의 도시들은 들어서기만 하면 버는 기회를 주는 도시가 아니라,
잘 단속하지 않으면 가진 것을 내어놓고 돌아나와야 할 도시인거다.

sz
(출처 : sohu.com)
2016/07/31 22:23 2016/07/3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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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남서쪽을 향해 비행기 타고 세시간을 날아가면 도착하는 도시.
보통 [심천]이라 부르는데, 뉴스나 신문에서 쓰는 공식명은 [선전]
중국어 발음 [ShenZhen]을 한국표기로 한 것인데, 중국어를 모르는 한국사람이 [선전]이라는 글자를 나름 짱꼴라스럽게 읽는단들 원래의 중국어의 그발음과는 거리가 있다. 굳이 한글로 가장 중국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라면 [ㅅhㅡㅓㅔㅖㄴㅉhㅓㅔㅖㄴ]이쯤 되려나? [선전] 신문방송에서 쓰시도록 해 두고...
[심천]?
한자 독음을 읽는 방식인데 흙토에 내천을 붙인 [圳]. 이 글자가 사실 한국에서 쓰는 한자어 옥편에는 없는 글자이다 보니 이 글자를 [천]이라고 독음을 읽는 것도 근거는 없는 것이긴 하다.
여하튼,
이 도시를 아는 한국사람은 대부분 심천이라 부른다. 이 도시에 사는 교민들도 대부분 그렇게 부른다. 언어의 사회성. 그래서 심천이라는 도시이름이 아무래도 자연스럽다.


*역사
심천은 1979년에 도시가 되었으니까, 2016년 기준으로 37살짜리, 아직 불혹의 나이도 안된 도시이다.

*면적
약 2000㎢ : 서울의 세배가 조금 넘는다.

*인구
공식적으로 천백만명, 비공식적으로는 천삼백만명까지 보는 시각도 있다.
서울인구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많은 정도
흥미로운 것은, 심천인구의 대다수가 젊은이들, 게다가 외지인들로 구성되어 있다는거다.

역사, 면적, 인구... 이 사실에 매우 놀랬다.
어느 낙후된 시골 한군데라도, 맘만 먹으면 30여년의 시간만에 인구천만의 대도시를 만들어버리는 이 나라.
과연 어느 나라가 이런 경험과 능력이 있는가 말이다.

*기온
연평균 기온 22.4℃로, 서울보다 약 10도가 높다.

*강수량
연평균 강수량 1933.3㎜로, 서울보다 두배넘는 비가 온다.

심천은 식물들이 자라기에 천혜의 환경이다.
햇볕 잘 쪼여주고, 듬뿍 물주기... 강한 햇볕이 하루종일 내리 쬐다가도 순간 폭우가 내리 쏟아붓곤 한다.

경제적으로도
막피어난 도시이고 계속 자라고 있는 도시이다.
너무 짧은 시간에 너무 급하게 자라다보니 부조화가 곳곳에 있긴하지만, 가능성과 미래는 여전히 충만하다.
그러나, 미래의 성공은 모두의 것이 아니라 승자의 것이다.

현재의 이 젊은 도시는
이곳에 유입되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한증막이다.
이 도시에 있다보면 때때로 숨이 턱턱 막힌다.
날씨가 그래 생활이 그렇고, 경제가 그래 생존이 그렇다.
심천, 이 도시가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주기를...
2016/07/31 13:29 2016/07/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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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상해는 공항에 있어서도 비슷한 점이 있다.
- 옛날의 국제공항은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기능변경 하였다.
- 옛날의 공항은 도시의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 바닷가에 새로운 대형 新공항을 만들어 국제공항을 개항하였다.
- 국제공항은 아시아의 허브공항으로 동북아 물류 기지를 지향한다.
- 新공항은 도심으로부터 꽤 떨어져 있어 승용차로 한시간 남짓 걸린다.
위와 같은 몇가지 특징들이 서울과 상해의 공통적인 요소들이다.

김포공항 : 홍챠오(虹橋)공항
두 공항 모두 과거에는 서울과 상해의 유일한 공항이며 국제 공항이었다.
新공항이 들어선 이후 국내선 전용공항으로 변모하였으며
위치적으로 변두리인데 거주권의 변두리쯤 되므로 멀다고는 할 수 없다.

인천공항 : 푸똥(浦東)공항
이제 명실상부한 서울과 상해의 대표공항이다.
단, 인천공항은 공항에까지 이르는 유일한 도로인 공항고속도로의 비싼 통행료,
최근야 비로소 개통된 전철로 인해 도심과의 연결교통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동 국제공항 외관


浦東공항은 공항 근처까지 시내 곳곳에서 연결되는 간선도로 탓에 도시 어느곳에서든 접근이 어렵지 않고
세계최초 상용화된 자기부상열차가 최고시속 430Km를 자랑하며 33Km의 거리를 7분만에 주파하여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쨌건, 인천공항이나 浦東공항은 아시아권에서의 경쟁적 위치에 있는
그런 선의의 경쟁이 국민과 인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2007/05/30 10:17 2007/05/30 10:17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Jxx

이메일을 통해 회신 드렸습니다. ^^

1004ant

자기부상열차를 중국이 최초상용화 했다는 소식은 여기서 처음 듣네요... 확실히 우리나라는 거대한 두 나라 사이에서 전략적으로 힘겨운 싸움을 해나가야 하는 처지인가봐요.

Jxx

중국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종종
그네들의 경쟁상대에는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어찌보면 우리가 덤벼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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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띄엄띄엄 아는 사람들은 중국의 도로는 거의다 비포장이며 리어커가 오가고 우마차가 다니는 그런 낙후된 모습을 연상할지 모른다.
사실 중국의 지방에는 여전히 그런 모습이 남아있다.
그.러.나.
상해까지 그렇게 한통속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상해의 도로 사정은 서울과 견주어도 모자랄게 없는 것이다.
도로망이나 체계를 보면 두 도시가 무척 흡사하다는 인상도 갖게 된다.

시내의 도로 형태
두도시 다 직교형 구조로 되어있다.
(직교형 구조란 바둑판식으로 가로세로로 도로들이 나있는 것을 말한다. 종로-청계천-을지로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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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고속화도로

고속화도로라 함은 신호등이 없이 주욱 빠지는 길이 되겠다.
서울 :
한강을 인접하여 올림픽대로, 강변북로가 동서로 가로질러 있고
그와 연계하여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등이 발달되어 있다.
이 도로들은 대부분 육상도로이다.
상해 :
연안고가(延安高架)라는 고속화도로가 동서로 가로질러 있고
그와 연계하여 내환선(內環線), 중환선(中環線), 외환선(外環線) 등 순환도로가 도우넛 형태로 연결되어 있다.  
이 도로들은 대부분 고가도로이다.
(왼쪽 사진이 상해시내의 고속화도로)

도로 표지판, 차선, 신호등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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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일반적인 표지판


도로의 왼쪽으로 붙어 좌회전하고,
오른쪽으로 붙어 우회전 하는 형태이다.
좌회전은 좌회전 신호를 받고 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우회전은 그냥 우회전한다.


상해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해에서 자주보는 표지판


교차로마다 좌/우회전하는 길이 좀 달라서 표지판이나 도로상에 표기된 방향 표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좌회전하겠다고 아무생각없이 왼쪽으로 붙었다간 죽으라고 직진만 해야될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
우회전을 그냥 해서는 낭패를 본다. 우회전에도 반드시 신호를 받고 진입해야 한다.
(이것은 도로의 맨 오른쪽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07/05/23 10:39 2007/05/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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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상해 두도시 모두 도시를 관통하여 강이 흐르고 그 양쪽으로 지역이 발달해 있는 구조이다.

무슨강이 어떻게?
서울 : 한강이 동서로 가로지르고 있다.
상해 : 황포강이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江의 양쪽을 어떻게 부르나?
서울 :漢江의 江자를 따서 강북, 강남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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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 黃浦江의 浦자를 따서 포동, 포서로 부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양쪽 지역의 특징?

서울 :
강남이 경제, 교육, 생활문화측면에서 발달되어 있고 강북은 정치,역사적 측면이 강하다.
강남이 강북보다 개발이 늦게 시작되었지만 강북보다 인프라 등 정비가 잘 되어있는 편이다.
상해 :
포서가 교육, 생활문화측면에서 발달되어 있고 포동은 금융,무역,물류 측면이 강하다.(포동의 오른쪽으로는 바다가 인접해 있다)

양쪽을 연결하는 도로망
서울
한강위로 스물몇개(?)씩이나 되는 다리가 있어서 서울시 교량관리 책임자 말고는 다 외우는 사람이 드물 정도다.
그런데도 매번 출퇴근시간이면 다리가 꽉꽉 막히는거...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상해 :
4개의 다리와 3개의 수중터널이 양쪽을 잇는다. 이것은 차량에만 국한되는 것으로,
숫자로만 보면 소통량을 감당하기 힘들것처럼 보이지만
강밑으로 다니는 전철, 수많은 도보인원과 오토바이 자전거들을 건네주는 강건너기 전용 선박이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고있어 이를 소화해 준다.

===

도시구조로만 놓고 보면 서울과 상해는 무척 흡사해 보인다.
서울에 비해 10배나 넓은 면적과 1.5배에 달하는 인구를 저정도의 교량과 터널로 감당하고 있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겠으나
상해는 그 넓은 땅덩어리 중에서 실제 생활문화지역으로 활용되고 있는 면적이 그리 크지 않고
또한 포동과 포서와의 왕래가 서울에 비해 많지 않다는 것으로 어느정도 설명이 될 수 있겠다.

참고로 본인, 어제 포동에서 일보고 포서로 건너오는데
강을 건너는 앞뒤로 약 5Km 구간을 30분이란 시간을 도로위에서 허비했다.
교통체증없는 국제도시는 없는 것일까???
2007/05/18 10:12 2007/05/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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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도시를 꼽으라면 상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수도가 북경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상해에 중점을 두는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
북경은 정치행정 측면에서의 중국의 구심이며
상해는 산업경제 측면에서의 선봉으로 쳐주기 때문이랄까?

서울에서 살다가 상해로 건너와 몇년을 살고있는 본인으로서는
표면적으로 많은 불편과 이질감, 문화적 차이를 얘기할 수 있으나
잘 생각해보면 서울 살던 사람이 상해에서 사는 것이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다른 무엇도 사실 없.다.

1. 면적
상해 : 6,341㎢
서울 : 606㎢
... 상해가 서울의 약 10배

2. 인구
상해 : 1674만명
서울 : 1032만명
... 상해가 서울의 약 1.5배

3. 연평균 기온
상해 : 15~16℃
서울 : 11.8℃
... 상해가 서울보다 3~4℃ 높음

4. 연평균강수량
상해 : 1,100~1,200mm
서울 : 1,370mm
... 상해와 서울이 비슷

상해는 분명 중국땅에 존재하지만
중국이라는 막연한 선입견에 몰아넣어
위험하고 불편하니 조심해야할 곳 쯤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차라리 유수의 국제도시 중 하나로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서울에 살면서 불편하게 느꼈던 것들이 상해에서는 오히려 더 잘되어있는 것을 많이 보고 느끼게 된다.

어느 한국사람이 상해를 깎아내리는 언급을 하면
상당히 불쾌해하며 반론을 펼치는 내 자신을 보고 재밌기도 하다.
나 이제 상해에 적응된건가?
그렇다. 어디나 다, 사람사는 동네다.
2007/05/17 10:26 2007/05/17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