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맛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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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서는 361° 라는 브랜드가 자주 눈에 띄어서 적잖이 놀랐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361° 를 아예 모를테니 의식하지 못했을 수 있으나, 중국 브랜드  361° 를 아는 사람이라면 매우 쉽게 그 브랜드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비단, 중국선수단 뿐만 아니라, 진행요원, 심판, 자원봉사자들까지 그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 있었다. 심지어 일부 타국 선수단도 그 유니폼을 입은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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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dzwww.com)

TV화면을 통해 노출되는 경기장의 주변을 에워싼 대형 광고판 위의 삼성, 코카콜라 같은 로고나, 사람들의 옷위에 박힌 NIKE, ADIDAS, PUMA같은 로고들은 어쩌면 이미 습관이 된 탓인지, 보여도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는데, 361° 은 오히려 자주 눈에 띄었고, 이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중국사람 외에, 이 361°이라는 브랜드를 사용은 고사하고, 들어본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한국사람 붙잡고 중국의 361° 예요~ 한번 써보세요. 한다면, 십중팔구는 일성에 그게 뭐예요? 그 다음엔 공짜로 준다면 볼라도 돈내고 살 생각은 없는, 고만고만한 싸구려 중국산으로 받아드릴 것이다.

핸드폰에 대해서는 애국심 마케팅에 편승해, 좀 비싸더라도 묻지마 삼성, LG를 쓰면서도
스포츠 용품에 대해서는 변변찮은 국산 브랜드 하나 키워내지 못하고, 애국심 마케팅이 먹혀들어갈 틈도 없이,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같은 스포츠용품 사대주의자가 되어버린 좀 아이러니한 우리 패피들.

어차피 애국심마케팅 장벽이 무너진 한국의 스포츠용품 시장이라면 중국산의 격랑이 조만간 몰아닥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견해 본다.
2016/08/23 00:54 2016/08/23 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