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와 소서의 성적표를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받는 성적표라는 의미가 크지만,
초등학교 1학년의 성적표가 인생의 지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은, 우리 세대처럼 수,우,미,양,가 로 선을 긋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가??? 성적표를 받아보고 한참을 들여다봐도 뭔가 한눈에 직관적이지 않다.
아무래도 내가 구세대의 범주에 포함되는 모양이지...
앞뒤페이지 빼곡히 적힌 나름의 성적은 넘어가고 두녀석의 담임선생님이 적으신 종합의견만 발췌하면...
1학년 *반 김**
학습 습관이 바르게 형성되어 힘든 과정도 집중하여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잘 듣고 끝까지 해결하려는 자세가 바람직하여 각 영역 고루 우수하고 특히 독서습관, 글씨 바르게 쓰기, 그리기, 일기쓰기, 만들기에 재능이 보이며 놀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함.
조용한 가운데 자기 해야 할 일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모범 어린이로 친구들과 사이가 좋으며 주변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 항샹 여유로움
1학년 *반 김**
차분하고 책임감이 강한 ***는 학습이나 생활면에서 언제나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이 교사와 급우들에게 신뢰감을 줌. 바른 행동과 착한 마음씨로 학급 분위기를 이끌어가며 친구들에게 모범이 되는 예쁜 아동임. 예의가 바르고 용의가 단정하며 조용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에 자신감이 있음.
책읽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조리있게 표현할 수 있음. 창의적인 그리기와 아름답게 꾸미기를 잘하며 순발력과 유연성이 좋아 줄넘기와 달리기를 잘함. 논리적 사고력이 우수하여 수학문제를 바르게 잘 해결함. 기본학습능력이 뛰어나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바람직하여 모든 과목에서 학습결과가 우수함.
이런 의견을 보노라니,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아이들이 참 바르게 교육을 받은 것 같다.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애들 칭찬만 하실까? 아님 바로잡아야 할것들을 지적을 하고는 계신걸까???
우리 애들에게 일부러 좋은 평만 해주신 걸까... 아니면 애들이 지적받을 일 없이 그리 훌륭한건가????
나한테는 많이 지적받고 혼나는데...
※ 이상 이루소서 아빠가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