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에 가서 이것저것 골라담고 있는데 진열대에 한글이 눈에 띠었다.
한국 식품. 즉 외국 식품을 전문으로 다루는 코너가 아니라 여러가지 반찬류를 놓아두는 일반 매대였는데 그 귀퉁이를 몇가지 브랜드의 김치가 놓여있었다.
한국에서 수입한 것들은 아니고 이곳에서 만들어서 파는 것이다.
포장겉에 김치라고 한국말로 씌여진 것도 있지만 한국말 없이 韩式泡菜(한국식 김치)라고 씌여진 것들도 꽤 있었다.
그래도 한국말이 정겨워 꼬마김치를 몇개 집어들었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라면과 김치는 찰떡궁합이다.
먹어보니 한국에서 사다먹는 김치맛 그대로...

중국에 있더라도, 김치를 한국에서 꽁꽁 싸서 보내지 않아도, 한국식품 전문점까지 찾아가지 않더라도,
대형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자주 가서 사다 먹어야겠다.
자꾸 소비가 늘어야 매장에 더 많은 수량과 종류의 김치가 놓여질테고, 매장이 더 넓어질테고, 그래야 더 많은 중국사람들이 한국의 김치를 접하고, 알게될테니까.
이렇게라도 애국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