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라기보다는 단체 야외활동에 가까웠다.
6학년이니 가장 언니뻘이지만 뛰어논다는데 어디 언니동생이 있을까.
이루소서는 운동신경이 있는 것 같다.제기차기나 투호를 볼 때,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자세가 그럴싸하다. 이루는 힘과 밸런스가 좋은 것 같고, 소서는 유연성이 좋은 것 같다.
선천적일수도 있겠거니와, 둘다 피구를 좋아해서 자주하다보니 자연스레 던질때 몸의 중심과 회전, 피할때 유연성을 자연스럽게 체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을 운동회는 모름지기 파란하늘과 상쾌한 공기가 어우러지면 제맛.
게다가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과 귀에 즐거운 웃음소리들이 엊혀지니 나도 절로 뛰어들어 함께 뛰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학교에나 있다는 일명 독사 선생님이 유독 이 학교에는 없다던데,
운동회를 돕기위해 초빙된 일일교사 한분에게서 독사의 포스가 철철 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