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짬뽕, 볶음밥을 먹는 식당을 보통 중국집이라고 하죠. 하지만 중국에 있는 그 많은 식당에는 짜장면이 없습니다. 왜냐면 우리가 아는 짜장면은 중국식 조리법으로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개량한 음식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국에서 짜장면을 먹고 싶으면 어쩔수 없이 한국식당으로 가야하는 웃지못할 일이 생깁니다. ^^.
그래서 학원이랑 가까운 곳에 짬뽕을 먹을 수 있는 한국식당이 있다길래 찾아갔습니다. 학원이 있는 世界之窓 지하철 역에서 15분을 걸어 다음역인 OCT역까지 갔습니다. OCT역 A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호텔을 끼고 뒷편으로 돌아가면 '쩐더하우스' 라는 곳이 보이는데 이곳이 목적지예요. 그 주변에도 맛있어보이는 다른 식당이 많이 있더라구요.
안으로 들어가면 한국말을 아주 잘하시는 아주머니가 먼저 '안녕하세요' 라고 해 줘요. 한국사람 같기도 한데 중국어도 잘하셔서 헷갈리네요. 짜장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집이라고 들었지만 저는 느끼한 것을 아~주 싫어해서 짜장면을 안시키고, 그 대신 엄청 좋아하는 짬뽕을 시켰더니 반찬이 아주 푸짐하게 나왔어요. 깍두기도 맛있고 겉절이도 맛있었어요.
감자샐러드도 나왔는데 저는 감자샐러드를 매우매우 싫어해요. 감자는 좋아하는데...아니, 사랑하는데...옛날에 감자샐러드를 먹은 적이 있는데 마요네즈 맛이 너무 싫었어요. 식감도 별로였구요. 꼭 비누를 씹는 느낌이랄까?
아빠가 시킨 간짜장은 맛이 괜찮았어요. 짬뽕은 한국에 있는 중국집 짬봉이 훨~씬 맛있어요. MSG 맛이 너무 심하게 나더라구요. 그치만 맛있게 잘 먹었어요. 짜장, 짬뽕 말고도 다른 음식이 많으니까 다음에 오면 그것을 먹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음식을 깨끗이 비운 후에 소년궁 근처에 있는 书城으로 갔어요. 엄청 넓더라구요.

되게 신기한 동전 지갑도 봤답니다. 지퍼를 응용한 건데. 풀면 긴 지퍼가 되고, 채우면 지갑이 되는거예요..
우리 집에서 좀 먼 곳이었지만, 돌아오는 길엔 지하철을 타고 의자에 아빠, 이루, 소서 이렇게 셋이 나란히 앉아 각자 책을 읽으며 편하게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