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변에서 파도가 못 넘어오게 둑을 만들다가 어떤 아저씨가 보트를 타는 걸 본 엄마가 "한번 타 볼래?" 하고 물어봐서 타자고 했다. 드디어 구명조끼를 입고 보트에 탔다. 초반에는 보트가 가라앉을까봐 무서웠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여유가 생겨서 너무 깨끗해서 바닥까지 다 보이는 바다와 그 안에 숨어있는 물고기들을 보고 구경할 수 있었다. 아빠가 우리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우리가 바다에 정신이 팔려 고개를 안 돌려서 아저씨가 뱃머리에 올라타서 가족사진을 찍어주셨다. 그런데 아저씨가 초점만 잡았는데 사진이 다 찍힌 줄 알고 그냥 주셔서 사진이 안 나왔다. 유후~ 신나던 하루가 저물었다. 정말 신나고 재미있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