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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시작이지만 또다른 끝.

2008/01/16 10:54

1월이면 새해라는 event로 전 세계가 시끌 벅적하다.
새로운 한해의 시작을 기념하는 사람들과 행사들로 늘 북적인다.

중국 또한 마찬가지다. 예년과 다르다면, 1월1일을 기해 밤새도록 요란하던 폭죽소리와 불꽃놀이가 당국의 통제로 인해 수그러들었다는 것이다. 아니 놀랄만큼 조용히 지나갔다.
불꽃을 밝히고 폭죽소리를 터뜨리는 것을 재물복과 연관짓는 중국인들의 관습상, 당국의 통제가 있었다 하여 이리 단번에 조용해 질 수 있다는 것도 의외다.

그리하여 1월이 시작되었다. 한해가 시작되었다.
중국에서는 한해의 시작이라는 의미와 동시에 한해를 마감짓는다는 또다른 의미가 있다.
춘절(春節)이라고 부르는 음력설을 쇠기 때문이다.
춘절은 명실상부한 중국 최대의 명절이다.
관공서와 기업체는 일반적으로 7일 연휴를, 생산공장이나 소기업의 경우는 그 이상의 연휴를 보장한다.

2월초에 다가오는 춘절에 대비한 술렁임이 여기저기 감지된다.
- 각 마트에는 춘절 선물 전용 매트가 진열되고
- 모두들 고향으로 돌아갈 교통편 예매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 기업체들은 높아질 이직율에 대비하여 노심초사 하는 분위기이다.

춘절때 고향으로 돌아가는 중국인들의 비율은 한국의 설이나 추석의 그것보다 오히려 높은 느낌이다.
구하기 어려운 교통편등의 이유로, 일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벌써 고향으로 출발한 경우도 몇 보았다.
춘절을 기점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또다른 시작을 꿈꾸는 것이 이들이다.
때문에 춘절을 계기로 하던일을 관두거나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그 어느때보다 많다. 일년중 이직율이 가장 높은 때가 바로 이 춘절이다.
(기업으로선 적잖이 신경쓰이는 일이다.)

2008년 1월은 어떤이들에게 한해를 시작하는 의미가 있는 달이겠으나,
많은 중국인들에게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한달이 될 것이다.
출발하는 이에게는 행운이, 마무리하는 이에게는 보람이 깃드는 한해가 되길 기원해본다.

Tags

고향, 마무리, , 춘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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